[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배우 이병헌이 국립중앙박물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협력해 선보이는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의 오디오 가이드에 참여하며 관람객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로버트 리먼 컬렉션(Robert Lehman Collection) 중 81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 중 65점은 한국 전시에서 처음으로 외부 대여된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컬렉션을 한국 관람객의 시선에 맞게 재구성, 인상주의의 실험이 어떻게 초기 모더니즘으로 이어졌는지를 조망한다.
최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악역 ‘귀마’의 목소리를 맡아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은 이병헌은 이번 오디오 가이드에서도 특유의 차분하고 중저음의 목소리로 작품 설명을 진행하며, 관람 경험의 깊이를 한층 높였다. 이병헌은 르누아르의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 고흐의 ‘꽃 피는 과수원’을 비롯해 인상주의와 초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품 30점을 직접 설명하며 섬세하게 녹음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한 줄만 읽어도 감탄이 나오는 정확한 톤과 발음”, “전문 성우에 버금가는 완성도”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리먼 컬렉션은 필립 리먼과 로버트 리먼 두 세대에 걸쳐 축적된 방대한 소장품으로, 인상주의 이후 프랑스 미술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세계적 컬렉션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그 방대한 컬렉션을 한국 관람객이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작품마다 역사적 배경과 예술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병헌이 내레이션한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은 2025년 3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에서 진행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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