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했다.
도의회 국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도의회 1층 백현종 대표의원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장 도청으로 이동해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도청 5층 도지사실 앞으로 몰려가 피켓을 들고 문을 열라고 했지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현장에 함께한 유영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도의원들이 와서 문을 열라고 했음에도 열지 않는 상황인데, 도민들은 만나겠느냐”며 “도의회를 무시하고 도의원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호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 부대표는 “도지사가 나와 의원들과 만날 때까지 앞으로 매일 같은 시간 도지사실을 항의방문하겠다”며 “최소한 비서실장이 사퇴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경기도청 예산 심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기로 합의를 해 놓고 오지 않는 건 명백히 도의회를 무시한 행위”라며 “책임있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도 집행부는 운영위원회의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로 피고인 신분이 된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 주재 행정사무감사를 받을 수 없다며 행감 출석을 거부했다.
이후 도의회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 단계의 예산안 의결 거부 카드를 꺼냈다가 백현종 대표의 삭발 및 단식 투쟁이 시작되면서 예결위 자체를 열지 않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와 관련 이용호 수석은 “여야가 합의해 행감 불출석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예결위를 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김진경 도의회 의장도 법적으로 정해진 출석 의무를 어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도지사 비서실장과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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