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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은 다음달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5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리는 PGA 투어 Q스쿨 2차전에 출전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등 5개 지역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가운데 김백준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의 해먹비치 골프 리조트 앤드 스파로 대회장을 배정받았다.
김백준은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 Q스쿨 2차전 출전 티켓을 따냈다. 김백준은 KPGA 투어 시즌을 모두 마친 뒤인 11월 21일 미국으로 출국해 대회 시작보다 무려 열흘이나 앞서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해 급하게 미국에 도착해 Q스쿨 1차전을 치렀다가 탈락한 아쉬움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다.
김백준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진행한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지 시차와 환경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해서 열흘 정도 현지에서 준비하고 대회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백준은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제도로 Q스쿨 1차전을 치르지 않고 2차전으로 직행한 만큼 KPGA 투어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KPGA 투어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5위에 PGA 투어 Q스쿨 2차전 출전 티켓을 주고 제네시스 대상 1위에게는 Q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준다. 이에 제네시스 대상 2위 김백준, 3위 이태훈(캐나다), 5위 배용준이 Q스쿨 2차전에 출전하고 제네시스 대상인 옥태훈은 최종전 직행 자격을 따냈다.
김백준은 “KPGA 투어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외국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골프를 더 편하게 접근하는 환경 속에서 자랐고 그만큼 연습도 많이 해왔다. 거기에서 기량 차이가 있을 뿐, 예전처럼 동양인이라서 뒤떨어진다는 느낌은 많이 없어졌다”며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Q스쿨 2차전 상위 15위 안에는 들어야 최종전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그리 간단치는 않다. 12일부터 열리는 최종전은 더 치열하다. 최종전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고, 다음 순위 40명은 콘페리투어(2부) 출전권을 얻는다.
김백준의 현실적인 목표는 콘페리투어 풀 시드다.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최종전에서 5위 안에 들어 바로 PGA 투어에 가는 것이지만, 일단 콘페리투어 카드를 확보해서 임성재, 김성현, 이승택 선수의 전철을 밟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PGA 투어 출전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콘페리투어부터 뛰고 싶다”며 내년에는 해외 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김백준은 “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하면서 유럽 DP 월드투어 부분 시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풀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콘페리투어 시드를 확보하면 미국에서 뛰는 걸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백준은 “작년 1차전을 응시할 때보다 확신이 있다. 자신감이 올라왔고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을 Q스쿨 최종전이 끝나는 날짜로 맞췄다고 남다른 각오도 전했다. Q스쿨 2차전은 3일에 시작해 6일에 끝나고 최종전은 바로 다음주인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다.
김백준은 “운좋게 2차전을 플로리다로 배정받았고 최종전도 플로리다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최종전 일정까지 고려해 계획을 잡았다”며 “실패보다 성공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야 더 굳게 각오를 다질 수 있어서 비행기 티켓도 최종전 끝나고 돌아오는 걸로 예매해놨다”고 말했다.
김백준은 “작년에 비해 발전된 시즌을 보냈고 덕분에 몇 차례 해외 대회 출전 경험도 했다. 그 경험이 이번 Q스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Q스쿨 2차전, 최종전까지 잘 치러서 내년에 꼭 미국 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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