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은주영 기자] 코미디언 미자가 세상을 떠난 반려견 순칠이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순칠이는 지난 8월 장폐색 수술을 받은 이후 하루 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순칠이가 떠난 지 4개월. 여전히 순칠이를 그리워하는 그의 공허한 마음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미자는 지난달 30일 개인 계정을 통해 팬들의 질문을 받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힘든 것이 있냐’는 한 팬의 질문에 미자는 “얘(반려견)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 어제도 오늘도 눈물이. 언제쯤 무뎌질지, 너무 많이 그립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반려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해 뭉클함을 더했다.
지난 8월 미자는 반려견 순칠이의 위급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피를 토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였던 순칠이는 각종 검사 끝에 이물질로 인한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미자는 이에 대해 “좌우 1.5cm짜리 이물질을 삼켰다고 한다. 장이 막혀 개복해서 꺼내야 한다. 상태에 따라 장을 잘라내서 이어 붙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순칠이는 회복하던 중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미자는 “의사 선생님도 우시고 우리 가족들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예전 강아지 떠나고도 오랫동안 힘들었는데 이번엔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회복하는 과정에서 남은 토를 하다가 기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자는 순칠이를 떠나 보낸 뒤 힘든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순칠이가 떠난 지 벌써 3일이 지났다. 가슴이 찢어지고 미어지고 눈물이 쉬지 않고 쏟아지고 이런 괴로움과 아픔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너무 보고 싶다. 아직도 털 감촉, 꼬순내, 발자국 소리, 걸어오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전했다.
배우 장광·전성애 부부의 딸로 잘 알려진 미자는 2009년 MBC 공채 19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그는 최근 코미디언 시절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한 그는 “공채에 합격했을 때 선배님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군기도 너무 셌고 내가 있을 곳은 아닌 것 같았다”며 코미디언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절친 박나래의 채널에 출연해 “박나래가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가 코미디언을 그만두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당시 방 밖으로 나오지 않던 그를 박나래가 위로해 줬다고 한다.
미자는 지난 2022년 3살 연상의 코미디언 김태현과 결혼했다. 그는 개인 채널 ‘미자네 주막’을 개설해 부부,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은주영 기자 ejy@tvreport.co.kr / 사진= 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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