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에도 응원' 대구FC, 10년 만에 강등... 울산 턱걸이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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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속에도 응원' 대구FC, 10년 만에 강등... 울산 턱걸이 잔류

이데일리 2025-12-01 00: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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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기적은 없었다. 시즌 막판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던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10년 만에 강등의 쓴맛을 봤다.

김병수 대구FC 감독과 선수들이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FC안양전에서 강등이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대구FC와 FC안양의 경기. 대구 FC 팬들이 세징야의 동점골에 두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FC안양과 2-2로 비겼다.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대구(승점 34)는 11위 제주SK(승점 3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면서 2016년 12월 1부리그 승격을 확정한 이후 10년 만에 K리그2로 내려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컵(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전용 구장 건립 등으로 흥행을 이끌었던 대구는 역대 가장 성공한 시민구단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제 2부리그에서 다시 K리그1 승격을 향한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안양을 꺾고 제주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대구는 부담감 탓인지 초반부터 흔들렸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백패스 실수로 안양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3분 뒤에는 이창용에게 추가 골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2골 차로 끌려갔다.

강등 문턱에서도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세징야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13분 지오바니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드가의 헤더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머리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대구FC 선수들이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FC안양전에서 강등이 확정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흐름을 탄 대구는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강산의 역전 골까지 터지며 극적인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으로 판정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반전을 이루지 못한 대구는 강등이라는 씁쓸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사실 대구의 강등은 경기 중 결정됐다. 대구-안양전에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진 사이 제주가 울산HD를 1-0으로 꺾었다. 이 사실을 접한 대구 팬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선수들을 응원했다. 선수단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살아남았던 대구는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무르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한때 11위에 승점 14점 차까지 뒤처지자 많은 이들은 일찌감치 대구의 최하위를 기정사실로 여겼다.

김병수 대구FC 감독이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FC안양전에서 강등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를 비롯해 11경기에서 1패만 하는 상승세로 승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날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대구의 막판 추격을 이끈 김병수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대구 팬들은 강등에도 생존 경쟁을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 온 김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자력 생존 마지노선인 9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제주에 패했으나, 10위 수원FC가 광주FC에 덜미를 잡히며 멋쩍게 잔류를 확정했다.

승강 PO 대진도 확정됐다. K리그1 10위 수원FC와 K리그2 PO 승자 부천FC가 맞붙고, K리그1 11위 제주와 K리그2 2위 수원 삼성이 1부리그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승강 PO는 3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울산HD 선수들이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에서 제주SK에 패한 뒤 팬들 앞에 서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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