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데자뷔? 中, 日 엔터 활동 잇따라 차단 [이슈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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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데자뷔? 中, 日 엔터 활동 잇따라 차단 [이슈in]

iMBC 연예 2025-11-30 23:34:00 신고

중국에서 일본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연이어 제동을 맞고 있다. 공연이 돌연 중단되거나 하루 전날 취소되는 사례가 이어지며, 일본 콘텐츠 전반의 중국 진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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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원피스' 주제가로 알려진 가수 오쓰키 마키가 무대 도중 조명과 음악이 갑자기 멈추며 퇴장한 사건이 있었다.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 취소와 일본 애니메이션 개봉 연기까지 맞물리며 현지 분위기는 빠르게 냉각되는 모습이다.

일본 아티스트들의 중국 활동이 갑자기 제동을 맞은 배경에는 정치·외교적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2025년 11월, 일본의 새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일본은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와 정부 매체들은 해당 발언을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고, 일본과의 문화‧경제적 교류 재검토 조치에 착수했다.

실제 그 여파는 빠르게 나타났다.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개봉도 연기되거나 보류되는 등 문화 콘텐츠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 항공편 감축,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중단 등 경제·물류 분야에서도 제재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에게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2016년,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중국과 한국 사이 외교 갈등이 격화되자 중국은 사실상 모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이었다. 당시 K-드라마는 중국 내 방송에서 사라졌고, 한국 아이돌의 중국 공연과 예능 출연이 연쇄 취소됐다. 많은 합작 영화와 엔터 프로젝트가 흐지부지됐고, 한국 연예 산업은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 경험은 한국 엔터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불러왔다.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하며, 중국 이외 동남아·미주·유럽까지 무대를 넓혔다. 결과적으로 K-콘텐츠는 중국이라는 단일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 업계에서도 최근 사태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인 리스크의 신호라는 인식이 점차 퍼지고 있다. 다만 중국 상황이 언제 정상화될지 불투명해, 단기 해프닝인지 장기적 시장 재편의 시작인지 판단하기는 이른 단계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SNS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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