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전주)] 전북 포옛 감독이 선수들 덕분에 K리그에서 한 시즌을 잘 보냈다고 밝혔다.
전북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 라운드)에서 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10분 이동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서울이 빠르게 반격했다. 후반 14분 박수일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결국 전북이 웃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전진우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시즌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처음에 부임했을 땐 분위기를 전환해야 했다. 최대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순위 근처까지 가보자고 생각했는데 더 좋았다. 선수들 덕분에 가능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서 플레이했다. 매 순간 열심히 싸워줬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포옛 감독에게 올 시즌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물었다. 그는 “5월에 있었던 울산과 홈 경기가 좋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을 이긴 뒤 다른 팀들이 우리에 대해 겁먹게 만들었다.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웠다. 모두가 하나가 된 플레이, 세리머니, 관중 다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지난 몇 주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뼈아픈 순간이 있었다. 타노스 코치의 징계가 뼈아팠다. 그는 내 사단이고 내 스태프다. 그를 건드리는 건 날 건드리는 것과 똑같다. 그래서 뼈아팠다”라고 더했다.
포옛 감독은 올 시즌 전북에 부임한 뒤 우승 세리머니와 최철순의 은퇴식을 경험했다. 한 시즌 큰 행사를 두 번 경험하는 건 흔치 않다. 포옛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는 나에게 있어서 특별했다. 부임 당시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2위와 격차가 벌어진 채 우승했기에 의미가 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끔은 팬들이 과소평가하시는 부분이 있다. 유일한 외국인 감독으로서 가지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있었다. 오늘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딱 하나 요청했다. 꼭 이겨서 최철순의 은퇴 경기를 기쁘게 치러자고 했다.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내가 생각하기엔 서울만큼 개개인 퀄리티가 좋은 팀이 많지 않다. 우리도 서울을 상대할 때마다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서울 상대로 무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울 선수단의 규모를 생각하면 퀄리티가 높다. 그런 팀도 우리를 이기지 못했다. 두 가지를 얻었다. 서울 같은 좋은 팀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부임 전보다 좋은 감독으로 성장했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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