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프랑스 2030’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3억 유로 규모의 신규 연구 투자를 발표했다. 프랑스 고등교육·과학연구·우주부와 투자청은 11월 28일, 총 15개의 전략적 연구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의료·건강, 농업 및 생태 전환, 생물 다양성, 탈탄소 에너지, 첨단 반도체·인공지능 평가 등 주권 기술, 그리고 과학 지식 확보 등 21세기의 국가 핵심 역량과 직결된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프랑스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가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기술 경쟁 속에서 자국의 기술적 자립성과 혁신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필리프 바티스트 고등교육·연구·우주부 장관은 “전략적 연구 프로젝트의 출범은 프랑스 연구를 과학기술 주권 건설의 핵심 엔진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프랑스의 자주적 이익과 혁신 역량, 그리고 국가적 의사 결정 능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2030’ 계획 총괄을 맡고 있는 브루노 보넬 투자총괄국장은 정부의 연구 투자와 민간 부문의 투자가 반드시 상호 보완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공공 연구가 만들어 내는 발전 동력에 더욱 주목해야 하며, 정부 투자 역시 민간의 혁신 성장을 이끌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이 2021년 발표한 ‘프랑스 2030’ 계획은 총 540억 유로 규모의 중기 국가 투자 전략으로, 향후 5년간 진행된다. 핵심 목표는 ▲프랑스 산업의 구조적 약점 보완 ▲혁신 기술의 연구·개발(R&D) 가속화 ▲생태·에너지 전환 촉진이다. 이번 3억 유로 투자는 해당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며 프랑스가 미래 전략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Copyright ⓒ 뉴스비전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