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5 WRC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 랠리(SS17=319.44km)에서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가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은 272포인트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가 269포인트의 오지에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며 최종전을 맞이했다. 첫날 SS1는 오트 타낙(현대 쉘 월드 랠리팀)이 가장 빨랐고,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된 둘째날 마틴 색스(M-스포트/포드)가 SS2와 SS3에서 최고속 타임으로 선두로 나섰다. SS7부터 1위가 된 아드리안 포모어(현대 쉘 월드랠리팀)가 SS8에서도 순위를 지켰다. 새미 파야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가 따랐고, 색스가 3위였다. 타낙과 디펜딩 챔피언인 티에리 뉴빌(현대 쉘 월드랠리팀)에 이어 카츠타 타카모토, 오지에, 칼리 로반페라, 에반스(이상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으로 마무리했다.
3일차, 선두 포모어에 이어 색스가 파야리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하며포모어와의 차이를 좁혀갔다. 에반스가 SS11에서 타이어 펑크로 9위에서 10위로 밀렸다. SS13에서 색스가 포모어를 22초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인 SS14에서 타이어 펑크로 페이스가 저하되면서 다시 포머어에게 2.4초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뉴빌이 3위로 올라오고 카츠타와 로반페라, 오지에,파야리에 이어 에반스가 마지막날 슈퍼선데이와 파워스테이지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종료 후 1위 포모어가 기술 구역에 정해진 시간보다 먼저 진입해 규정 위반으로 1분 페널티를 받았다. 색스가 선두가 됐고, 포모어는 뉴빌과 카츠타에게도 밀린 4위가 됐다.
마지막날, 뉴빌이 색스를 첫구간인 SS15에서 제쳤다. SS16에서 다시 한번 반전이 일어났다. 카츠타의 경주차가 전복되면서 크게 파손된데 이어 로반페라와 색스의 경주차도 펑크를 만났다. 다행히 모두 스테이지를 완주했지만 순위가 밀려 포모어와 오지에가 각각 2, 3위로 올라왔다.
이후 파워스테이지인 SS17을 마감하면서 뉴빌이 3시간21분17초3으로 최종전을 첫 승으로 장식했다. 포모어가 54.7초 차인 3시간22분12초0로 랠리1 클래스 데뷔 후 첫 2위를 해 현대에게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원 투 피니시를 선물했다. 오지에가 3위, 그리고 슈퍼선데이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오지에가 총 24포인트를 추가한 293포인트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통산 9번째 드라이버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같은 프랑스 국적인 세바스티엥 로브의 통산 최다 챔피언과 같은 기록이다.
파야리와 카츠타가 4, 5위였고 에반스가 파워스테이지에서 1위를 했지만 전체 6위로 17포인트를 얻는데 그쳐 타이틀을 놓쳤다. 7를 한 로반페라가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3위(256포인트)를 했다. 그레고어 뮌스터와 조슈아 매클리언(이상 M-스포트/포드)의 순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타이어 펑크로 14위까지 물러섰던 타낙은 11위를 했지만 파워스테이지 3위로 3점을 추가했다.
오지에는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다. 에반스와의 경쟁은 정말 대단했다. 위대한 상대가 있을 때 비로소 위대한 챔피언이 탄생한다. 그들은 정말 강했고, 시즌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우리를 한계까지 몰아붙였다”며 “그들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 전체에게 축하를 보낸다. 정말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이 가족같은 팀의 일원이 되어 자랑스럽고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 시즌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WRC는 2개월여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전통의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1월 22~ 25일)로 2026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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