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구글·애플’ 脫앱마켓 본격화···자체 결제 비중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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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구글·애플’ 脫앱마켓 본격화···자체 결제 비중 ‘승부수’

이뉴스투데이 2025-11-30 09:00:00 신고

국내 게임사들이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 중심의 앱마켓에서 탈피해 ‘자체 결제’ 비중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진=생성형 AI 코파일럿] 
국내 게임사들이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 중심의 앱마켓에서 탈피해 ‘자체 결제’ 비중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진=생성형 AI 코파일럿]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구글·애플 중심의 앱마켓에서 탈피해 ‘자체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나섰다.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급수수료 절감에 나서는 모습이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 수익 구조 개편은 국내 게임 업계의 과제로 꼽힌다. 다만, 대형 게임사와 달리 자체 결제 시스템 구축에 여유가 없는 중소·인디게임사의 경우 탈 앱마켓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경우 앱마켓을 통한 ‘인앱결제’ 대신 자체 결제 비중이 상승하는 양상이다.

우선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프리시아 전기’ 등 인기작을 중심으로 PC런처를 통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페이 등 결제수단도 확대하는 추세다. 

넷마블은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가장 수익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지급수수료율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의 지급수수료율은 2023년 상반기 45.9%에서 2025년 3분기 32.3%까지 13.6% 포인트 하락했다. 지급수수료는 앱마켓 수수료와 외부 지적재산권(IP) 로열티를 합친 것이다. 매출 대비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에 같은 매출을 올려도 회사에 남는 이익이 그만큼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 ‘퍼플 페이’를 운영 중이다. 퍼플 페이는 엔씨소프트의 PC 플랫폼 ‘엔씨 퍼플’ 앱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모바일 게임을 하더라도 PC로 퍼플에 접속해 결제하면 앱마켓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엔씨는 지난 12일부터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자체 결제를 적용했다. ‘리니지W’는 11월 말까지 자체 결제를 도입했다. 지난 19일 출시된 신작 ‘아이온2’는 출시 시점부터 퍼플 페이를 기본 결제수단으로 제공했다. 엔씨는 최근 신작 ‘아이온2’의 매출 90% 이상이 PC 플랫폼 ‘퍼플’ 등 자체 결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 중 자사 모든 게임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체 게임플랫폼 ‘스토브(STOVE)’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도 ‘로스트아크’,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등 인기 게임은 물론, 스토브 입점 인디게임에 자체 결제를 도입했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역시 자체 결제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통해 결제 수수료를 사실상 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넥써쓰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로쓰 페이의 핵심은 중개자가 없는 것이다. 기존 결제는 카드사, VAN사, PG사, 앱마켓 등을 거치며 수수료가 누적되지만, 크로쓰 페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이용자와 게임사가 직접 거래한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인터뷰에서 “철옹성 같던 애플·구글의 스토어 결제들이 이제 무너지고 있다”며 “자체 결제가 확대되면서 실제로 스토어 결제가 강제되지 않는 미래가 얼마 안 남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MMORPG 등 모바일 게임 중심 트렌드로 30% 수준의 수수료를 양대 앱마켓에 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신작 출시 흐름이 모바일에서 PC·콘솔을 병행하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전환됨에 따라 자체 결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이 그동안 ‘앱마켓 순위’ 중심의 마케팅을 펼쳤던 점도 앱마켓 비중이 높았던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프로모션 출혈 경쟁으로 인한 매출 순위 조작 논란, 집계 오류 등 앱마켓 순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면서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대형 게임사와 달리 중소·인디게임사의 경우 ‘탈 앱마켓’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수수료 절감의 경우 매출 증가 없이도 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2026년은 자체 결제 도입 효과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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