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수원)=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55) 감독이 올 시즌 팀의 화두인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의 무릎 상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현대건설은 2위(5승 5패·승점 17), 흥국생명은 5위(4승 6패·승점 13)에 올라 있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후반과 2라운드 초반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주춤했지만, 최근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을 연달아 원정에서 3-1로 격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사이 순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 2위까지 뛰어올랐다. 흥국생명전에서 3연승과 함께 2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2연승 후 2위 도약은) 그만큼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는 것이다"라며 "정관장전은 3세트 아쉬웠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카리도 2경기 득점과 성공률이 잘 나왔다. 여러 선수가 득점하면서 경기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고 복기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가장 큰 고민은 카리의 몸 상태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를 졸업한 카리는 한국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내는 어린 공격수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카리의 무릎 상태에 대해 "지금도 반복이다. 치료하면서 경기에 중점을 두고 컨디션을 맞춘다. 훈련을 맞출 시간은 거의 없다"며 "코트 적응을 1시간 30분 정도 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본인에게도 물어봤더니 더 아프거나 좋아지는 게 없다고 한다. 처음엔 왼쪽이 아팠는데 이제는 양쪽 모두 통증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 경기 컨디션이 오락가락하지만, 일단 카리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강성형 감독은 "튀르키예 가서도 (트라이아웃을) 봤지만 선수층이 얇다.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드라마틱하다고 볼 수 없다"며 "경기를 거듭하면서 문제가 안 생기면 좋을 텐데 걱정이 된다. 최근엔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안 아프길 바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강성형 감독은 "흥국생명은 경기별 컨디션이 다르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아닐리스 피치가 없었고, (오늘) 이다현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미들블로커에서 점유율과 이동공격이 좋아 신경 쓰인다"면서도 "1라운드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선수들이 잘 알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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