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소속팀의 잔류를 위해 뛴 경기에서 결승골을 득점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433’은 29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부상 이후 뛰지 말 것을 권고받았지만, 경기에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한때 차기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었던 네이마르는 커리어 내내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며 고통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첫 시즌을 제외하면 공식전 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고, 2024년 이적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에서도 역시 부상으로 2시즌간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초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해서 커리어의 반등을 노렸으나, 네 차례나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19일 미라솔과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입은 그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산투스의 남은 일정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부상을 입은 채 경기에 나섰다. 29일 스포르트 헤시피전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을 득점했고, 후반 22분에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기적적인 활약이다. 반월판 부상은 축구선수의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는 심각한 부상이다. 심지어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같은 부위의 부상 이후 1년만에 복귀한 전적이 있기에, 그의 결정은 놀랍다.
산투스의 상황을 고려하면 네이마르의 출전은 더욱 값지다. 산투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러 있었다. 헤시피전 승리로 산투스는 리그 15위로 도약, 리그를 2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매체는 “아직 두 경기가 남았지만, 네이마르는 어릴 적 뛰었던 클럽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며 엄청난 존경을 표했다.
한편 네이마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의 마지막 브라질 대표팀 출전은 지난 2023년 10월 17일 우루과이전이다. 여러 부상으로 대표팀과 멀어진 네이마르지만, 이번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대표팀에 도전할 전망이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산투스는 17위인 비토리아에 2점 앞선 채로 마지막 리그 2경기를 치른다. 무릎 부상도 막지 못한 그의 투혼이, 고향 클럽을 잔류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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