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한국 유도 간판 허미미(23·경북체육회)가 부상 변수를 이겨내고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올랐다.
허미미는 29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무바달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줄리아 카르나를 누르기로 제압했다. 그는 대회 전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대회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허미미는 경기 초반부터 쉼 없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정규 시간 57초를 남기고는 지도 1개를 받아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골든스코어(연장전)에서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고,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를 뒤집은 뒤 누르기에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허미미는 지난해 IJF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올해 3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은 뒤 6월에 열린 2025 세계선수권에서 2회전 탈락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7월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대회(U대회)와 지난달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허미미가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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