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국민의힘이 '당원게시판 논란' 및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당무감사위원회 발표가 보도됐다.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게시판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관한 내용이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골자다.
장동혁 대표는 취임 후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당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26일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김 전 최고위원에게 소명할 사항이 있으면 내달 10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달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지서에 따르면 ‘당원에 대한 당헌·당규 위반 혐의’ ‘당론에 반하는 언행’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 ‘당의 명예 실추 및 위신 훼손’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표현’ 등이 조사 착수 이유로 거론됐다.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 나와 장 대표를 비판하고 윤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내용 등이 징계 사유로 명시됐다고 한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당내 분열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징계 심의를 받았던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고 주의 촉구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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