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글로벌 2위에 오르며 K-로맨틱 코미디(로코) 장르의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공의 중심에는 주연 배우 장기용의 연기 변신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드라마는 방송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차에는 글로벌 톱2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배우 장기용이 연기하는 공지혁 캐릭터는 착각에서 비롯된 ‘지켜주는 사랑’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극 중 고다림(안은진 분)과 김선우(김무준 분)가 부부라고 오해하며, 고다림을 상처로부터 보호하려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11월 27일 방영된 6회에서는 공지혁의 오해와 고다림을 향한 깊어진 마음이 한층 더 부각됐다. 김선우와 유하영(우다비 분)의 관계를 불륜으로 단정하고 고다림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쓰러진 고다림을 업고 응급실로 향한 후, 잠든 고다림에게 "당신은 흔들리지도 말고 힘들어 하지도 마"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그는 고다림의 휴대전화에 걸려온 김선우의 전화를 끊으며 "당신 옆에 나만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독백하는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장기용은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깊이 있는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는 기존 로맨스 연기에 능청스러운 코미디 요소까지 더하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캐릭터가 혼자 오해 속에서 ‘삽질’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공지혁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는 것은 장기용의 유연하고 밀도 있는 연기 덕분이라는 평이다.
최근 K-콘텐츠 시장은 OT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이 활발하며,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키스는 괜히 해서!’의 성공은 한국 드라마의 보편적 정서와 높은 제작 수준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배우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결합될 때 콘텐츠의 파급력이 극대화된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이 같은 흐름은 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성공 공식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앞으로 공지혁의 오해가 풀리고 사랑이 진전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K-로맨틱 코미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