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연기 역량이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운데, 김세정이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1인 3역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캐릭터 소화를 넘어, 다층적인 인물 변화를 통해 배우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세정은 극 중 부보상 박달이 역을 맡아 현실적인 생활력과 넉살 좋은 정을 품은 인물을 그려냈다. 구수한 사투리와 유쾌한 에너지로 장터를 누비는 생동감 있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초반부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달이의 과거 인물인 세자빈 강연월 역에서는 박달이와 대비되는 단아하고 비극적인 서사를 담아냈다. 짧은 회상 장면에서도 눈빛과 호흡을 달리하며 깊이 있는 슬픔을 그려내,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 영혼이 뒤바뀐 '이강이 된 달이' 역에서는 연기 난도를 한층 높였다. 김세정은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세자의 특징을 흡수하며 이강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코믹한 설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복합적인 서사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증가하며, 배우들에게도 다층적인 캐릭터 소화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김세정의 이번 1인 3역 연기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며 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인기에 기반한 캐스팅보다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첫 사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김세정은 각기 다른 세 인물을 모두 설득력 있게 소화하며 정극과 로맨스 판타지를 아우르는 '올라운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연기 변신은 향후 그의 활동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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