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이 아티스트와 럭셔리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매거진 ‘데이즈드’가 2025년 윈터 에디션을 통해 그룹 코르티스(CORTIS)와 발렌시아가 프래그런스(Balenciaga Fragrance)가 함께한 6종의 커버, 화보, 인터뷰, 디지털 콘텐츠를 공개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한다. 이번 협업은 발렌시아가 하우스 창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첫 프래그런스 ‘르 디스(Le Dix)’ 출시 7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컬렉션에 주목한다. 총 10가지 향으로 구성된 해당 컬렉션은 전통과 혁신,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에서 귀한 원료와 실험적인 조합을 통해 프래그런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르티스 멤버들은 각자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이번 프래그런스 컬렉션을 소화하며 화보 속에서 대담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코르티스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 같이 창작하는 것이 우리 팀의 특징”이라며, “솔직하고 꾸밈없는 ‘로(Raw)’한 느낌과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팀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패셔너블한 태도가 이번 화보에 고스란히 담기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은 젊은 세대의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대중문화, 특히 음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코르티스는 지난 9월 발매한 데뷔 EP ‘COLOR OUTSIDE THE LINES’로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음악 시장에서 뜨거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발렌시아가 프래그런스가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있어 코르티스가 가진 신선하고 영향력 있는 이미지를 활용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패션 매거진이 특정 제품의 단순 홍보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결합한 복합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현대 소비자의 다층적인 문화 소비 욕구를 반영한다. 이는 패션, 뷰티, 음악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데이즈드는 윈터 에디션과 공식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