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양주경찰서·양주예쓰병원과 협력해 운영 중인 양주 주취자 통합지원센터가 치료부터 단순 보호, 사후관리까지 한 곳에서 담당하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경찰·민간병원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양주 주취자 통합지원센터는 지난 6월23일 개소한 이후 총 79명을 보호했으며, 이 가운데 치료 18명, 단순보호 61명 등으로 집계됐다.
보호 대상자의 평균 보호시간은 3시간 33분으로, 기존 파출소와 지구대 보호 과정에서 발생하던 장시간 대기 부담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에는 센터 개소 직전 도로에 누워 있던 주취자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센터 운영으로 위험 상황의 주취자를 즉시 보호할 수 있어 도로나 상가 주변 사고예방 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보호 대상자가 의식 저하와 구토 등 뇌출혈 의심 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즉시 CT 촬영을 실시한 뒤 119를 통해 상급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구한 사례도 발생했다.
연고지가 없는 외국인 주취자 2명도 센터가 안전하게 보호했다.
센터는 6인실 병실을 갖추고 있어 진료 직후 관찰이 필요한 대상자를 보호할 수 있다.
양주지역의 112 주취자 신고는 월평균 193건 수준으로, 시는 보호 후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알코올 치료 상담 지원, 반복 신고자 사후관리 등 재발방지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센터 운영 방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시·도 경찰청과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송미애 보건행정과장은 “센터 운영으로 사고예방과 응급상황 대응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경찰·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주취자 안전관리 모델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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