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 구조를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인사에서 TV 운영체제(OS) 및 플랫폼 사업을 주도한 인물들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에서는 김문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SW상품화개발그룹장이, LG전자에서는 조병하 HE사업본부 웹OS(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이 각각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문수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은 카이스트 대학원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삼성 스마트 TV의 독자 OS인 '타이젠' 상용화와 고도화를 이끈 주역이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TV에 접목하고 빅스비 등 음성 비서 서비스를 내재화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조병하 LG전자 신임 부사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전문가로 2021년 영입된 이후 독자 플랫폼인 '웹OS'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두 사람의 승진은 TV가 단순한 영상 시청 기기에서 게임, 쇼핑, OTT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광고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판매 수익이 줄어드는 대신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글로벌 FAST 시장 규모가 2023년 63억 달러에서 2027년 120억 달러까지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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