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금융+/③]데이터·플랫폼·규제…금융사와 핀테크, 동행 없이는 생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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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금융+/③]데이터·플랫폼·규제…금융사와 핀테크, 동행 없이는 생존도 없다

비즈니스플러스 2025-11-28 06:3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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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디지털 금융 경쟁이 정면 충돌의 국면을 지나 공존·연합 전략으로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금융사는 데이터 역량 강화와 내부 거버넌스 정비, 온·오프 채널 통합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고 핀테크와 IT기업은 규제 샌드박스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실험하며 STO(토큰증권)·스테이블코인·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규제 정비, 온플법 논의 등 디지털 시장 질서가 큰 폭으로 변화하면서 양측이 단독 플레이로는 더 이상 우위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금융사는 'AI 전환'과 연계한 디지털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하고 내부 데이터 허브를 고도화해 개인화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모바일 채널 중심으로 쏠린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점·콜센터·앱을 연동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가속화하고 외부 기술 사업자와의 API 개방과 마이데이터 기반 협업도 넓히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규제가 엄격한 산업 특성상 독자 플랫폼 구축만으로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오래 확보하기 어렵고 빅테크·핀테크와의 서비스 연계가 실질적인 경쟁력이 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은 금융 인프라가 아닌 기술·속도·사용성으로 승부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사업 모델을 빠르게 검증하고 블록체인 기반 STO와 디지털자산 사업으로 수익원을 넓히며 국경 제약이 적은 결제·자산 서비스로 해외 확장까지 고려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법제화와 가상자산 2단계 법안 추진을 병행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전통 금융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핀테크의 기술·사용성 강점이 결합될 경우 시장 진입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 질서를 규정하는 규제 변화는 양측의 협력 필요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크패턴 규제를 강화하고 국회가 온플법 논의를 재개하면서 결제·전자상거래·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책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이용 편의만이 아니라 소비자 보호·거래 투명성·인터페이스 공정성까지 평가 기준으로 반영되는 환경에서 데이터와 고객 접점을 가진 금융사, 빠르게 혁신을 구현하는 핀테크,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가진 IT기업 간 역할 분담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핀테크를 외주 파트너로만 보던 시대는 끝났고 핀테크가 금융사를 규제산업으로만 여기던 시각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데이터·플랫폼·규제라는 세 가지 축이 빠르게 뒤섞이고 있어 누가 누구와 연결하느냐가 곧 생존 전략이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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