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타히나 졸업발표부터 졸업까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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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타히나 졸업발표부터 졸업까지의 기록

시보드 2025-11-28 00:44:02 신고

내용:

이 글은 최근 3개월 약 100일 가까이 되는 기간의 일기??
후기같은거는 귀찮은게 가장 큰 이유고 해서 거의 안쓰는 편인데
이 기간은…언제가 되더라도 절대 잊지 않아야 하니까 그동안의 기록을 남겨놓고자 메모장에 매일 적어놨던 기억들을 토대로 정리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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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일 토요일

첫 온라인 사인회
언젠가 한번쯤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사인이었고 
도움을 받아서 실제로 당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아무 정보없이 도전했다면 애매하게 놓쳐버렸을거임
제대로 말을 못했지만 감사함뿐
이때까지만 해도 올해 남은 기간도, 내년도 더 열심히 다녀야겠다고만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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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월요일 
오후 8시

저녁식사 후 평범하게 폰이나 보며 쉬다가 자러가는 평범한 월요일이었어야 했는데,

폰에 뜬 블로그 알림을 보자마자 클릭했을 때 알림 위에 보이던 시간이 마침 8:00. 이때 온몸으로부터 올라온 쎄함은 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함. 요새 메시지앱 로딩이 길다고 갤에 자주 불평글도 올라오곤 하는데 그 로딩 문구가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가장 먼저 보인 블로그 제목이 日向坂46 河田陽菜
그냥 이때부터 정말 안좋은 일이 벌어질거라는걸 확실히 느껴버렸고 실제로 그게 맞았음. 읽어내려가면서 설마 설마 이 심정이었던것만 기억남

누구에게나 당연히 오는 졸업이지만 올해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빨라봐야 26년 히나탄제쯤에 가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뿐이었음

바로 레터를 썼지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한달에 5~6통 정도 보내는 정도였지만 이날부터 매일 레터를 쓰게 됐고 3개월 조금 넘는 시간동안 총 150통 정도는 쓴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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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서 공지가 뜨더라?
11/19 전국투어 요요기 1일차로 졸업 세레머니
FC 선행까지 다 받아놓고 이제와서? 
아마 오피셜 2차 선행이었던 걸로 기억함
이게 무슨 의도였는지 이제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이거는 정말 아직까지도 용서가 안됨

숨이 턱 막혀오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천만원 정도를 출금했음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당장 끌어모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만 계산하고 있었다…지금 계산해보면 이번기간 지출은 그걸 여유롭게 넘기긴 했음



그리고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기억도 안나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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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온라인 미그리 공지 - 8월 7일 결과 발표

9월말 발매 싱글의 가장 마지막 일정이 11/3이라는 사실에 더해 1차 단 14장 당선? 이렇게 급하게 뭘 할 시간도 없이 끝나버리는건 상상에서도 없던 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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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시모노세키 방문

이런 곳에서 살다가 도쿄에 상경하면 적응 못하고 맨날 우는게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했던 그냥 시골. 이날따라 우중충한 날씨여서 더 다운됐던 기억이…
사진집의 그 유명한 자리에도 앉아보고 야마구치현은 그냥 아무데나 가도 복어를 1인분씩 포장해서?? 파니까 꼭 먹어보라고, 그렇게 말한 기억도 있어서 사먹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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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선발 포메이션 발표

마지막 싱글에 2열 중앙도 아니고 그 언저리의 애매한 포지션이라니…포메이션에 꽤 무던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렇게 박한 취급을?


8월 28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공개 

그 이후 수록곡이 속속 등장하는 와중에도 아무것도 없었음
나중에 있겠지라고 생각하기엔 거짓말같이 아무것도 없어서 불안했던 때였음


9월 9일 리얼미그리 이벤트 일정 공개

10/19 치바, 11/9 교토였는데 나는 백만장자도 뭣도 아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원정을 떠나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한군데를 선택해야 했음
그리고


9월 10일 세컨드 사진집 발매 결정

일본 아이돌에게 있어 사진집을 발매할수 있다는 것
거기다 두번째 사진집이라는건 어느정도 개인팬/그룹 내 인기가 둘다 따라줘야 하는 거기 때문에 솔직하게 기뻤음. 거기다 히나타 첫 세컨드 사진집이기도 했고 + 적어도 매일매일 사진이나 영상 떡밥들도 있다는 거니까
이 시점에서 리얼 미그리는 11/9 교토로 정하고, 사진집 후라게까지 한번에 해오기로 결심


9월 14일 졸업곡 뮤직비디오 공개

역시 앨범 사양발표 때 졸업곡이 된다면 言葉の限界 이 제목밖에 없을거라 생각했음. 공개일을 공개한게 12일이어서 이 이틀간 은근 긴장을 했던 기억. 그리고 14일 자정에 뮤직비디오를 보고 또 한번 졸업을 실감. 또 한번이 아니라 그때서야 제대로 느껴버렸다고 할까…
앞으로도 이 날짜를 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공개된 이 날이 내 생일이었다는 거였음.
무슨 감정으로 노래를 들어야 했겠어 이 날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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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응모권 구매
9월 26일 결과 발표

노기 리얼미그리 전날이라 나고야에서 확인했었는데 무서워서 확인하는데 거의 한시간 넘게 걸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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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졸세 일반 발매일

노기 리얼미그리 1부를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게 후딱 끝낸 후 정오 10분 전부터 회장 구석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음. 혹시라도 사람이 많은 구역에 있어서 전파가 제대로 안터지기라도 하면 끝이니까?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59분 55초부터 각각 새로고침

한 20초 정도 기다려서야 창이 뜨더라
거기서부터 미친듯이 손가락이 떨려왔지만 미리 연습해놨던대로 표를 확보할 수 있었음. 이때가 마음 속에 얹혀있던 뭔가가 아주 조금은 내려갔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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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15싱글 첫 온라인 미그리

이날은 단 1장이기도 했는데 어떤 얼굴로 봐야할지 도저히 알수가 없었음
'졸업 축하해', '그동안 고마웠어'?
정말 억지로라도 그런 말들을 건넬 수가 없었던 시기
(이 말들은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전할 수 있었음)


그냥 보자마자 아무말도 못하고 끝이 났음. 입이 안떨어지더라
10월 11일 두번째 날도 마찬가지
10월 25일 세번째가 되서야 말을 할 수가 있었지만 이때도 전혀 일상적으로 대화는 못했던것 같음
그렇게 11월 2일, 3일까지 순식간에 개별 미그리가 종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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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교토 리얼미그리

그렇게 순식간에 다가온 마지막
1부에서는 구매한 굿즈도 보여주고 특히 양말은 직접 신은 것까지 보여줬을때 반응이 귀여웠었네..보려고 앞으로 튀어나올 기세더라고

2부에서는 어쩌고 저쩌고 대화하다 월요일에 사진집 후라게까지 한다고 보고했더니 하는 말이 ‘에~여기 계속 있는거야??’였는데 월요일인데 한국으로 안 돌아가냐는 의미였겠지?

3부에서는 최근 토크로 보내주는 옛날 사진이나 영상들에 대한 얘기. ‘역시 그때도 귀여웠지. 근데 정말로 옛날엔 금방이라도 울 것같은 얼굴을 했었네.’라고 말했더니, 멋쩍은듯 웃으며 ‘맞아 그랬었네. 왜였을까?’라고 정말 본인도 궁금하다는듯 대답했었음. 정말로 어느 순간부터 잘 울지 않게 됐다고 생각했었음. 아무튼간에 이때까지는 평소의 헤실헤실 모드였음. 이번 기간 들어 나도 처음으로 웃으면서 대화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마지막 4부에 들어가니 눈이 새빨개져 있는걸 발견
사실 대기할때부터 보면서 큰일났다 싶어서 이때만큼은 나도 얼굴을 보기가 무서워서 거의 쳐다보지 못하고 말했었음. 
정말로 이렇게 실제로 만나러 오거나 라이브를 보러 다니거나 했던게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고. 
역시 좀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았을걸, 그렇지만 지금 와서 이런 후회가 다 무슨 소용이겠어라고. 
대답은 아니라고, 항상 먼곳에서 날 보러 와줘서 고마웠다고.
그냥 항상 와줘서 고마웠다는 그 말이 마음에 박혔어

그러고 사인회 대기줄에 서있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쏟아진거임. 주위에 서있던 다른 멤버 오타들이 날 딱하게 보는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뭐 어쩌겠어?? 이제 정말로 마지막인데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이유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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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교토 리얼사인회

현실감이 하나도 없어서 그랬을까?
오히려 이때만큼은 눈물이 안나더라 
마지막까지 눈물로 할말마저 못했다면 최악이었을테니 그나마 다행이었음

저 위에서 썼지만 이때서야 '졸업 축하해'라는 말을 처음 할수 있었음
입으로 꺼내버리면 그 순간 정말로 끝나버릴 것 같아서 지금까지 말을 못했다고, 그래서 레터나 온라인 미그리에서는 절대 하지 못했던 말이었다고도 전했음

‘맞아, 말해버리면 그게 이루어지는 느낌? 있지?’ 
그러니까 뭔지 안다는듯 말을 해주더라고

전하고 싶은 말들은 거진 다 전할수 있었음
기본적으로 미그리에서 진지한 얘기를 한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직접 진심을 전한게 마지막 날의 마지막이 되서야였다니

졸업발표로부터의 3개월간 계속 우울하고 오락가락하는 감정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정말 마지막이니까 오늘만큼은 미소로 끝내고 싶었는데 안됐다는 것

졸업발표 블로그에서 '아무 것도 아니었던 나'라고 말했었지만
나한테는 절대 그럴리가 없었다는 말도

앞으로의 인생도 변함없이 응원할거고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말했음
앞으로 다가오는 매일이 어제보다 더 빛나는 날이 될거라고
그랬더니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지금 너무 멋진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었지

좀 농담스럽게 언젠가 한국에도 꼭 놀러 오라고,
나중에 진짜로 한국에 도착했을때 널 위해서 엄청 울었던 한국 팬이 있었다는 것 정도는 떠올려주지 않을까~?라는 말도 했네

오시에게 날 기억해줘, 알아줘~이런 뉘앙스의 말을 한건 정말로 이때가 처음이었음
그랬더니 대답이 응! 절대로 기억날거라고.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던지

그리고 정말로 여러 나라로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고 말했었어
한국은 정말로 놀러가는 걸로 가장 가고 싶은 나라중에 하나라고,
예전 히라가나 쌩 신인때 일로 왔었던 기억밖에 없어서 그랬을까?

다음주 라이브를 보러 다시 오겠다는 보고까지.
정말로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라고 대답했던것 같음

그리고 행복을 비는 말로 마무리하고 사인을 받아 퇴장
마지막엔 오늘도 고마웠어라고 말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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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수요일 졸업 세레머니

정말로 이게 진짠가?? 싶은 생각이 몇번이나 들었는지 몰랐던 날. 
미키레의 대부분이 역시 같은 처지의 사람들뿐이라 히나타 라이브답지 않게 잔뜩 처져있었음. VTR부터 뒤에서 오열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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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에게 졸업 보고하는 영상에서의 하루하루의 표정이…그냥 내 표정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어서 슬펐음

드레스는 색상 있는 걸로 입을줄 알았는데(펜라이트 색같은걸로) 새하얀거라서 그건 좀 예상 밖이긴 했지만 뭐 딱히 불만은 없었고

데뷔 초랑 비교하면 정말로 잘 울지 않게 됐음. 진짜 코찔찔이처럼 맨날 울었는데…지금도 그때처럼 징징대고 다니면 오히려 문제긴 하다만

겉치레 정도가 아니라 선배로서의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이고 간것 같아서 뭔가 대견했다고나 할까…많이 울어준 후배 아이들도 더러 있어서 ‘잘 마무리하고 가는구나’라는 마음도 들었음. 인망이라고 해야 하나..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았겠구나 같은 그런? 

내 라이브 감상에 대해서는 사실 초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에 콜이고 뭐고 한 기억도 없음. 정말로 슬픔에 앞서 멍~한 상태로 계속 봤던것 같음. 라이브 끝나니까 바로 10시라서 뭐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날짜가 넘어갔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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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목요일 言葉の限界 로케지 방문

생각보다 꽤 멀었다
스이카도 안찍히는 역은 오랜만이었음
그냥 허름한 나무건물 역사에 주위에 아무도 없는 그런 장소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는데 때마침 오늘도 응원한다는 메세지가 오더라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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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일요일 마지막 온라인 미그리

마지막 인터뷰에서 말했던 여행 에세이는 언젠가 꼭 보고싶다고 말했음
그 얘기가 나올줄은 예상못했는지 화들짝 놀라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했음
원래 평소에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면 저주에라도 걸린것마냥 입이 멈춰버리는 습성이 있었어서(이게 오타들과의 일종의 오래된 wwe였음)
아마 나말고도 다른 오타들도 그랬을거라 생각함

언젠가 다시 만나자와 같은 이야기는 무서워서 하지 못했음
그냥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르는 채로 남겨두는게 나을것 같아서

솔직히 거의 기대가 없는 상태이긴 한데
그래도 나중에 팬클럽 정도는 소소하게 만들수도 있으니 히요리씨 제발 꼬셔줘…

아무튼 그렇게 끝이 났음




히나타자카는…앞으로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음
나오 졸업까지는 그래도 어떻게든 팬클럽 유지는 하겠지만 내가 더 뭘 할 수 있을까? 는 생각이 들고 망령 따위는 되고 싶지도 않음

거의 끝이 보이는것 같은 남아있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정말 만나는 기회마다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마지막이 되니까 정말 과거에 했던 선택들에 대한 후회가 한번에 밀려오더라

귀찮다고 미루고 미루다 안거가나, 다음이 있으니까~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마지막에 미련이 되는 거였음
그러니 다들 후회하지 마시기를 바라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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