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6조·키움 3조 등 일찌감치 금액 적시한 사례도
IMA·발행어음 추가인가시 증권사발 자금 공급 급증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임은진 기자 =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에 부응해 국내 주요 증권사 일부도 구체적 규모를 적시하며 십수조원대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총 6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자금은 최근 1호 사업자 지정이 이뤄진 종합금융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등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거액의 생산적 금융 공급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지난 1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24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2028년까지 3조원이 넘는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화재 등과 그룹 전체 차원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소·중견기업 등에 5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주요 증권사 다수도 아직 구체적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에 버금가는 규모의 자금 공급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당장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올해 IMA 1호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관련 규정에 따라 2028년까지 IMA 및 발행어음 조달액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조만간 IMA 및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는 증권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증권업계발 모험자본 공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IMA 사업자 뿐 아니라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도 같은 규정에 따라 25%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비율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까지 총 5곳이지만, 삼성증권[016360],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심사 대기줄에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최다 9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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