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박규환 기자] 타이베이는 대만의 수도로, 풍성한 미식과 신비로운 자연 환경이 도시 곳곳에 스며 있다. 연중 비교적 온화한 기후가 이어져 여행하기 좋은 편이며, 타이베이의 가볼 만한 곳을 둘러보면 현대적인 도시의 구조 속에서도 전통과 종교, 예술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골목마다 퍼지는 향긋한 음식 냄새와 야시장의 활기가 도시의 리듬을 이룬다.
타이베이 101 — 도시 위로 솟은 압도적 스카이라인
타이베이 101은 도시의 상징으로, 509.2m 높이의 거대한 빌딩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저층부는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이어지며 활기가 넘치고, 고층 전망대에 오르면 대만 특유의 산과 도시가 겹겹이 펼쳐진다. 해 질 무렵 빛이 건물의 유리면을 타고 내려오면 도심 전체가 은은한 빛으로 물든다.
국립 고궁 박물관 — 동아시아 문명의 숨결이 흐르는 공간
대만 국립 고궁 박물관은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로, 방대한 유물들이 조용한 리듬 속에 전시되어 있다. 정교한 도자기와 서예, 고대 예술품이 층층이 이어지며 동아시아 문화의 깊은 시간을 보여준다. 전시실을 걷다 보면 차분한 조명 아래 섬세한 문양이 드러나고, 박물관이 품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가 부드럽게 전해진다.
룽산사 — 오래된 신성을 간직한 도심의 사찰
룽산사는 약 280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로, 관음보살과 여러 도교 신들이 함께 모셔져 있다. 향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 경내에서는 기도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어우러지며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주변의 번화한 거리와 대비되는 차분함 덕분에, 도시 여행 중 잠시 숨을 고르기 좋은 공간이다.
스린 야시장 — 밤의 활력이 가득한 미식 거리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해가 지면 조명과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거리가 활기를 띤다. 튀김, 면 요리, 구운 해산물 등 향이 강한 음식 냄새가 공기 중에 퍼지고, 가게마다 특유의 소리와 리듬이 이어진다. 여행자와 현지인의 발걸음이 뒤섞이며 타이베이 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락시장 — 로컬의 일상이 깃든 시장
타이페이 영락시장은 섬유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주변 골목에서는 소박한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천 조각과 실타래가 가득한 풍경이 펼쳐지고, 골목마다 오래된 식당의 냄새가 은근히 번진다. 타이베이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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