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선물 준 스위스 기업인들 뇌물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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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선물 준 스위스 기업인들 뇌물 혐의 피소

연합뉴스 2025-11-27 18:2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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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낮추려 '맞춤형' 황금시계·골드바 선물

'대통령' 적힌 트럼프 책상 위 장식품 '대통령' 적힌 트럼프 책상 위 장식품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관세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넨 스위스 기업인들이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스위스 공영방송 SRF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녹색당 소속 그레타 귀진, 라파엘 마하임 의원은 트럼프에게 준 선물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며 전날 연방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이들은 "기존 39% 관세가 스위스 대표단에 속한 기업들 사업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게 확실해 보인다"며 재계 인사들이 뇌물로 관세를 낮추고 사적 이익을 챙기려 했다는 논리를 폈다.

스위스 형법상 외국 공무원이나 국제기구 관계자에게 공무와 관련해 부당한 이득을 제공하면 5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시계업체 롤렉스의 장프레데릭 뒤푸아 최고경영자(CEO)와 금 제련·거래업체 MKS팜프그룹의 마르완 샤카르치, 명품회사 리치몬트(리슈몽)의 요한 루퍼트 등 스위스 기업인들은 이달 4일 백악관을 찾아가 트럼프와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이 선물한 '트럼프 맞춤형' 황금 탁상시계와 금괴 등의 가치는 수억원대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열흘 뒤인 14일 스위스산 수입품 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는 시장 대폭 개방과 2028년까지 2천억달러(약 292조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약속했다.

스위스에서는 협상 과정과 결과 모두 굴욕적인 데다 재계 인사들이 국가 외교·경제 정책을 좌지우지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우리는 악마와 거래한 것이 아니다. 영혼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건넨 선물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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