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5년간 10조원 투자... 글로벌 웹3 시장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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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5년간 10조원 투자... 글로벌 웹3 시장 타깃

뉴스컬처 2025-11-27 14:45: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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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네이버와 두나무 경영진들이 최근 합병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목표는 글로벌 웹3 시장 진출을 위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데 있다.

27일 오전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보유한 사용자 기반 데이터 기술, 서비스, 자본력을 결합해 글로벌 웹3 시장에 진출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기업결합 이후 5년간 최소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웹3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기업결합을 기정사실화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핀테크와 웹3(Web3) 생태계를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지분을 100% 흡수하는 데 합의했다.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 1주당 두나무 2.54주로 확정됐다. 두나무 주주들은 두나무 주식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주를 받는 셈이다.

양사의 기업가치는 네이버파이낸셜 약 4조9000억 원, 두나무 약 15조1000억 원으로 산정됐다. 여기에 양사의 발행 주식 수 차이를 반영해 주식교환 비율이 정해졌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합병 법인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가 된다. 송 의장은 약 19.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네이버는 기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69%에서 17%로 희석되어 2대 주주가 된다. 다만 양사의 합의에 따라 경영권은 네이버가 갖기로 했다. 합병 절차 마무리를 위해서는 내년 5월 2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심사도 거쳐야 한다.

◇ 네이버-두나무 합병의 시너지 효과는?

이번 빅딜 이전부터 네이버와 두나무는 금융플랫폼 기업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져 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 7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사업자로서 네이버의 플랫폼 사용자 기반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플러스비상장은 비상장 증권 유통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장외거래중개업 인가를 추진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 30%를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의 행보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부터 네이버와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스 펀드'를 조성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미래에셋증권의 다음 목표는 합병 법인의 상장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간 네이버파이낸셜의 국내 상장이 지지부진 했던 만큼 이번 합병이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 차세대 종합 금융 플랫폼 탄생 '초읽기'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기업결합은 향후 비상장증권+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발행(STO)을 아우르는 차세대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먼저 네이버페이가 인수한 증권플러스비상장을 중심으로 비상장 주식 거래의 신뢰도와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추진에 맞춰 기존 네이버 플랫폼의 사용자 기반과 결합해 비상장 주식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가 '한국판 로빈후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네이버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담당하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의 결제 시스템에 이를 접목하는 그림이다. 이는 기존 결제 시스템(Web2)과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Web3)를 결합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웹3라는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고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결합 후 네이버가 토큰증권(STO)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토큰증권 사업은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고 유통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네이버의 사용자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시장 창출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결합은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통합 금융 플랫폼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웹3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기업 융합을 시도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매우 드문 시도"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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