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현대 캐스퍼, 탑기어 연속 수상…한국 전동화 전략 실력 시장에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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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V5·현대 캐스퍼, 탑기어 연속 수상…한국 전동화 전략 실력 시장에서 증명됐다

폴리뉴스 2025-11-27 10:20:08 신고

사진=기아
사진=기아

기아의 전동화 전용 PBV 'PV5'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잇달아 거두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세계 올해의 밴 수상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되면서, PV5는 출시 초기부터 전기 상용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UV와 세단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패밀리카 부문에서 전기 밴이 수상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기아가 PBV 플랫폼을 통해 제시한 새로운 이동생활 개념이 시장에서 빠르게 공감대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탑기어는 PV5에 대해 "넉넉한 공간과 미래지향적 디자인, 높은 정숙성과 우수한 효율이 조화를 이룬 차"라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실내가 넓거나 운전이 편하다는 차원의 칭찬이 아니다. 가족 단위 이동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 패밀리카 부문에서, 전기 상용차 기반 모델이 이 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생활형 모빌리티'로서 PV5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봉고가 쌓아온 실용성과 카니발이 구축한 공간 활용 기술이 PBV 플랫폼에서 자연스럽게 결합되었다는 점도 이번 평가의 배경이 됐다.

특히 기아가 강조해 온 PBV 철학—단순히 '차량을 파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활·업무 방식 전반을 지원하는 이동 플랫폼—이 실제 제품에 구현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기 시작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PV5는 E-GMP의 구조적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모듈형·확장형 PBV 전용 플랫폼(S 버전)을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생활 환경에 맞춘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탑기어가 향후 출시될 6·7인승 모델과 교통약자를 위한 WAV 모델에까지 기대를 표한 것도 이러한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본 결과다.

한편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도 같은 시상식에서 '올해의 경차'로 선정되며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또 하나의 신뢰도를 더했다. 유럽은 소형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꼽히는데,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시형 주행성능, 컴팩트한 차체 구조,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실사용 영역의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탑기어가 "작지만 강한 차"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 차량이 단순한 경제형 모델이 아닌, 소형 전기차가 지향해야 할 균형감을 잘 구현한 사례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5년 연속 탑기어 어워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특정 차종의 성과가 누적된 결과라기보다, 전동화 제품의 설계 철학·플랫폼 전략·디자인 완성도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기아는 EV6·EV9·EV3에 이어 PV5까지 연속 수상하며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고, 현대차 역시 중형 전기차에서 소형 전기차까지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확장해 왔음을 이번 결과가 보여준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한국 브랜드의 전동화 역량은 이제 기존 글로벌 제조사들을 '추격'하는 단계가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시장을 이끄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PV5는 상용차의 전동화를 넘어 이동 플랫폼의 개념을 확장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고, 캐스퍼 일렉트릭은 실용 전기차의 대중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의 신뢰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향후 PBV 시장 개척과 소형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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