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박민서(가운데)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 홈경기 도중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선수들이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 홈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5차전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울산(2승3무1패·승점 9)과 부리람(2승2무2패·승점 8)은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ACLE는 동·서아시아 각 12팀이 8경기씩 치러 권역별 상위 8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부리랆은 태국 리그 최다 우승팀(10회)이지만, 울산은 30일 제주 SK와 K리그1 최종전에 사활을 걸었다. 울산(11승11무15패·승점 44)은 리그 9위에 머물러 있고, 10위 수원FC(11승9무17패·승점 42)의 추격을 받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져 K리그2 상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를 수도 있다.
울산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쉬게 했다. 22일 광주FC와의 리그 37라운드(0-2 패)와 비교해 선발 명단은 미드필더 백인우를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최전방에는 허율 대신 말컹(브라질)이 배치됐고, 골문은 조현우가 아닌 문정인이 지켰다. 노상래 감독이 “1년 중 가장 중요한 한 주”라고 강조했던 만큼, 체력 안배를 우선한 선택이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울산 선수들은 템포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트로야크(폴란드)가 내려오며 경기를 풀었지만,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아 전진 패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 흐륾은 후반전에도 지지부진했다. 후반 7분 말컹이 이진현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맞힌 장면이 가장 득점에 가까웠다. 이후 울산은 체력 안배라는 목표에 무게를 둔 듯 무리한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다. 원정에서 승점 1을 확보한 부리람도 무리하지 않았다. 울산으로선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지만, 무득점이라는 결과는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또다른 걱정거리로 남았다.
울산|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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