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로서 참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WBC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구 대회지만, 여느 국가대항전과 마찬가지로 빅 리그의 메인급 선수일수록 참가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부상이나 성적 압박에 비해 얻는 게 많은 건 아니니까요.
오타니 쇼헤이의 2026 WBC 참전 선언
그래서 2023년 WBC에서 일본에 우승을 선물한 오타니 쇼헤이의 다음 대회 출전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LA 다저스 이적 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그가 WBC에 나서는 순간 대회의 레벨이 올라가는 건 사실이니까요. 지금까지 오타니 쇼헤이는 구단과 먼저 대화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개인적으론 출전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언급도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25일, 그가 침묵을 깨고 WBC 출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2026 WBC 참전 선언
오타니 쇼헤이는 인스타그램에 "또 하나의 멋진 시즌을 보내게 해준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뵙겠다"라며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2023 WBC 우승 트로피를 든 자신의 사진도 함께였습니다. 다저스 공식 계정도 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2026 WBC 참전 선언
오타니 쇼헤이의 결정에 메이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른 일본 선수들도 WBC 출전을 고심하게 될 듯한데요. 우선 같은 팀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있고요. LA 에인절스의 기쿠치 유세이, 시카고 컵스의 스즈키 세야 등이 MLB에서 활약 중입니다. 다만 일본 빅 리거들의 대표팀 합류가 이어지는 건 한국 입장에서 크게 달갑진 않습니다. 일단 지난 15일과 16일 열린 한일 평가전에서 이미 전력 차이가 드러난 상황입니다. 여기에 WBC 본선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배정됐다는 점도 한국 대표팀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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