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美 뷰티 시장 본격 진출...내년 5월 패서디나 1호점 오픈

올리브영 대표 매장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Pasadena)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K뷰티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내년 5월 패서디나 1호점 개점을 확정하고 매장 구성 및 브랜드 라인업을 조율 중이다. 패서디나는 LA 북동쪽 약 18㎞ 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주거 안정성과 소비력이 높은 상권으로 평가된다.

올리브영은 이곳에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웰니스 등 주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큐레이션 매장을 조성해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매장 운영과 글로벌몰을 통해 확보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선별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인지도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추가 출점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LA 주요 상권과 웨스트필드 등 복합몰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복수 매장 개설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소비되던 K뷰티를 오프라인 한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간 연결성과 경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며, 향후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폭넓게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높아진 K뷰티 관심을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현지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K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법인을 총괄할 대표로 권가은 경영리더를 선임했다. 2011년 입사해 상품 MD, 중국 글로벌 엑스퍼트, 뷰티팀장, 전략기획팀장 등을 거쳐 지난해 글로벌브랜드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권 대표는 미국 법인의 조직 운영과 사업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