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슈캐치] ‘심판∙연맹 환장의 콜라보→인종차별 낙인 전북 코치 사임’ K리그의 명복을 빕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나이슈캐치] ‘심판∙연맹 환장의 콜라보→인종차별 낙인 전북 코치 사임’ K리그의 명복을 빕니다

STN스포츠 2025-11-26 13:30:52 신고

3줄요약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 /사진=전북현대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STN뉴스] 반진혁 기자 | K리그는 죽었다.

전북현대는 지난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대해 내린 징계 결정과 배경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타노스 코치는 "수많은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과 일하며 그들의 문화, 인종과 관련해 어떠한 문제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살아왔고 이를 축복으로 여겨왔다. 저의 삶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안전하고 존중과 평화, 법 앞의 평등이 있는 곳에서 계속되어야 하기에 슬픈 마음을 안고 이번 시즌 종료 후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전북의 타노스 코치는 후반 추가 시간 주심을 향해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이후 대전의 핸드볼 파울과 함께 전북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북의 타노스 코치는 주심을 향해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는 행동을 보였다.

전북 측은 "좀 더 정확하게 판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미로 어필하는 장면이었다. 인종차별은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발끈했고 동양인의 작은 눈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지는 눈을 찢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입장문까지 발표했는데 "전북의 타노스 코치가 심판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 행위는 심판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축구계 전체의 윤리 및 인권 존중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판은 경기의 공정성과 질서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심판에 대한 인종차별적 언행은 단순한 개인 비하가 아니라, 한국프로축구의 품격과 공정성에 대한 도전이다. 한국프로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본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시어 엄정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심판의 편을 들어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상벌위를 열어 전북 타노스 코치에 대한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광주FC 엠블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 엠블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문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 헛발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주FC를 향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최악의 선례가 있다.

광주는 재정 건전화 제도 시행 전인 회계연도 2022년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있었다.

재정 건전화 제도 시행 이후 회계연도 2023년에도 14.1억 손실로 순익 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또한, 구단이 제출한 재무 개선안을 이행하지 못해 자본 잠식이 더욱 심화됐다.

이후 광주는 회계연도 2024년에도 23억원 손실로 손익분기점 지표를 재차 미준수했고, 제출한 재무 개선안 또한 지키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에 따른 전력 강화 목적으로 2024년도 선수 인건비 상한을 증액하기 위해 수익을 과대 계상해 예산안을 제출했으나, 실제로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K리그 재정 건전화 제도는 모기업이나 지자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선수단 비용 과다 지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권고가 아닌 준수해야 하는 필수 규정이다.

광주가 첫 번째로 재정 건전화 제도 위반으로 상벌위에 회부됐고 본보기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래야 규정의 위력을 알 수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벌금 1,000만원과 선수 영입 금지 1년 징계에 그쳤다.

심지어 선수 영입 금지의 경우 징계 결정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하며, 2027년 회계연도까지 완전 자본 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거나, 집행유예 기간 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재무위원회가 승인한 재무 개선안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즉시 제재를 집행한다.

규정을 어겼는데 솜방망이 처벌로 감쌌다. 이러면 어느 팀이 준수하려고 하겠는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20일 축구회관에서 제14차 상벌위원회 개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STN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20일 축구회관에서 제14차 상벌위원회 개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STN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가 독립 기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비겁한 변명이다.

상벌위를 구성하는 것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권한이다. 책임지지 않고 방패 뒤에 숨어서 관전자 입장으로 구경만 하고 있다.

심판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환장의 콜라보가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던 코치의 사임으로 번졌다. 이제 K리그는 죽었다. 명복을 빈다.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 타노스 코치. /사진=전북현대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