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최근 여러 유명인들이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불안과 공포,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 반응은 단순한 심리적 불안이 아니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황장애 증상이다.
해아림한의원 본점 대구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공황장애 증상은 정신력이 약해서 생긴 병이 아니라, 교감신경의 과도한 항진으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불안, 두근거림,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신체 반응이 함께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년 사이 약 120% 증가했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손발 냉감, 피로감, 수면장애,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해아림한의원
◇ 자율신경계 이상이 불러오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호흡, 혈압, 체온, 소화 등 생명유지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뤄야 하지만, 장기간의 스트레스나 피로, 불안에 노출되면 이 균형이 무너져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년 사이 약 120% 증가했다.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손발 냉감, 피로감, 수면장애,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런 신체적 불균형이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면, 불안감이 심해져 공황장애 증상이나 미주신경성실신으로 발전할 수 있다.
◇ 공황장애는 진행단계별로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나요?
공황장애는 대체로 약 세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첫 단계는 갑작스럽게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는 등 신체적 증상으로 시작된다.
두 번째 단계는 발작이 반복되면서 증상 강도는 줄지만, 발작에 대한 두려움으로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 행동이 나타난다.
세 번째 단계는 버스나 지하철은 물론, 극장·식당처럼 사람이 많은 곳도 피하는 광장공포증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해아림한의원 본점 대구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공황장애 초기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점검과 검사 후 원인에 맞는 극복방법을 찾아 공황장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자율신경계의 불균형도 고착화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공황장애 발작 시, 의식을 잃어버릴 것 같다는데, 미주신경성실신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갑작스럽게 어지럽고 시야가 흐려지면서 “쓰러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공황발작인지, 아니면 실제로 기절하는 미주신경성 실신인지 헷갈려 한다. 두 가지 모두 자율신경계와 깊은 관련이 있지만, 발생하는 원리와 몸이 보이는 반응은 다르다.
공황장애에서 나타나는 공황발작은 교감신경이 폭주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긴급 상황에서 몸이 생존을 위해 반응하는 그 기전이, 이유 없이 갑자기 활성화되는 것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지며, 가슴이 쪼여오는 것 같은 감각이 찾아오며, 극도의 불안이 동시에 밀려오며 “이러다 기절하거나, 죽을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들 수 있다.
반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이와 정반대의 반응에서 시작된다. 교감신경 항진에 대응하기 위해 부교감신경, 특히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떨어지고 혈압이 급격히 낮아진다.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면 실제로 의식이 잠깐 끊기면서 쓰러지는 실신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공황장애는 몸이 과도하게 ‘긴장’해서 생기는 문제라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몸이 과도하게 ‘힘을 빼버리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공황발작이 오면 거의 언제나 “기절할 것 같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기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반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예고 신호가 나타난 뒤 3~10초 이내에 실제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 공황장애, 미주신경성실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신력이 약해서 생긴 병이다?
→ 아니다. 공황장애와 미주신경성실신은 정신력이 아닌 자율신경계의 과도한 반응으로 생기는 신체·정신 복합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는다?
→ 아니다. 공황장애나 미주신경성실신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는 생기지 않는다?
→ 어린이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유전, 학교생활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원인이 되며, 표현력이 미숙해 단순 겁으로 오해받기 쉽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하다?
→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장기 복용은 약의존성을 초래할 수 있다. 약물치료에 더해, 자율신경 불균형을 조절하고 뇌의 민감도 문제를 개선하는 한의학 치료를 병행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다.
◇ 미주신경성실신과 공황장애 극복방법도 잘 선택해야겠지만, 치료 중, 생활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주신경성실신과, 공황장애는 자율신경계 이상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회복한다.
-복식호흡,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등 긴장을 완화하는 습관을 만든다.
-스마트폰,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등은 자율신경 불균형을 악화시키므로 줄인다.
-불안을 억누르기보다 인정하고, ‘공황발작이 와도 안전하다’는 자기확신을 반복해 안정감을 회복한다.
해아림한의원 본점 대구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미주신경성실신과 공황장애 치료의 핵심은 불안한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것이다. 자율신경의 안정과 정서적 회복이 병행될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빠르게 자율신경계 이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미주신경성실신 등 좀 더 심한 증상으로 악화되지 않고,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단순히 참고 견디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몸이 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전문가와 함께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걱정마 공황장애'. ⓒ해아림한의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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