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데뷔전'서 대표팀 무너뜨린 문유현 "또래 중 최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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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데뷔전'서 대표팀 무너뜨린 문유현 "또래 중 최고될 것"

연합뉴스 2025-11-25 19:4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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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문정현과 코트서 맞대결…"다음엔 당하지 않고 내가 넣겠다"

정관장 신인 문유현 정관장 신인 문유현

[촬영 설하은]

(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슈퍼 루키' 문유현이 드리블과 '알짜 패스'로 국가대표팀에 일격을 가했다.

문유현은 25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농구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정관장의 공격 흐름을 주도하며 81-67 완승을 이끌었다.

정관장이 2점 차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뒤 문유현은 2쿼터에 볼 핸들러로 나서서 코트를 휘저으며 역전을 지휘했다.

화려한 백 드리블로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의 압박 수비를 뚫고 빠르게 상대 코트로 넘어갔고, 렌즈 아반도의 3점포를 유도했다.

넓은 시야와 간결한 패스로 박정웅의 외곽포도 어시스트했고, 코트 곳곳에 포진한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대표팀 수비를 흔들었다.

쿼터 막판엔 직접 먼 거리에서 3점포를 꽂아 넣어 연습경기를 찾은 팬들의 감탄을 끌어내기도 했다.

올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문유현은 아직 정규리그는 물론 2군 리그인 D리그조차 경험하지 못했으나 대표팀을 상대로 한 '비공식 데뷔전'에서 '1순위 신인'다운 기량을 뽐냈다.

문유현은 "(대표팀 소집에 따른) 휴식기에 감독님, 코치님 요구사항에 많이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며 "형들이 워낙 잘해주시고 팀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유현은 "손발이 잘 맞아서 최대한 넓게 보려고 했다"며 "비공식 데뷔전이고 처음이어서 긴장도 했는데, 그럴수록 단순하게 내가 잘하는 걸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의 지역방어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이를 뚫는 데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문유현은 "평소에 드리블이나 패스를 항상 준비했고, 관련 영상들을 보면서 항상 참고해왔다"며 "2쿼터에서 6점을 넣고 끝내긴 했는데, 더 득점할 수 있었다. 형들 찬스가 더 좋아서 패스를 줬을 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프로농구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된 문유현 프로농구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된 문유현

(서울=연합뉴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지명된 문유현(고려대)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문유현은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문정현의 동생이기도 하다. 2025.11.14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문유현은 고려대 2학년이던 지난해 11월 안준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발탁돼 호주와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경기에도 출전했던 '슈퍼 루키'다.

이번엔 대표팀을 '상대'로 만난 그는 "나는 아직 대표팀에 뽑힐 실력이 아니다. 너무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형들과 뛰어보니 너무 재밌고, 빨리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제 문유현의 시선은 정규리그 데뷔와 신인왕에 닿는다.

이번 신인 중엔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수원 kt에 입단한 동갑내기 가드 강성욱은 지난 19일 이미 데뷔전을 치러 초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유현, 양우혁(한국가스공사) 등에게 지명 순위가 밀린 강성욱은 드래프트 직후 "나를 뽑지 않은 만큼 이를 갈고 할 거다. 유현이나 우혁이 등 친구들을 프로에서 만날 때마다 더 이기려고 할 것"이라고 독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유현은 "성욱이의 데뷔전을 직접 봤는데, 기분이 미묘하더라. 나도 빨리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욱이가 앞선 순위로 뽑힌 가드들보다 잘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드래프트 동기 중에 최고, 나아가서 내 5년 위 형들, 5년 아래 후배 중에서도 최고가 되겠다"고 더 큰 포부를 밝혔다.

문유현은 4쿼터에서는 대표팀에 소집된 형 문정현(kt)과 만나 앤드원 플레이를 내주기도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형이 4쿼터에 뛰기도 했고, 기를 살려주려고 '먹혀줬다'"며 웃었다.

"형이 확실히 힘은 좋더라. 다음에 막을 때는 당하지 않기 위해 대비해야 할 것 같다"는 그는 "다음엔 내가 일대일 상황에서 넣고 형을 '째려보겠다'"고 경고를 날렸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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