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에리카) 에너지바이오학과 이승현 교수 연구팀은 나노종합기술원, 인천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유전영동을 기반으로 한 '표면 증강 라만 산란(Surface 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활성 기판'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기존 SERS 기술은 극미량 분자 검출이 가능한 분석 기법이지만, 핫스팟(hotspot)의 균일한 생성이 어려워 신뢰도와 재현성이 떨어졌다. SERS의 신호 증폭은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입자 간 수 ㎚ 간격의 핫스팟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유전영동을 활용한 입자 배열 방법을 통해 핫스팟을 넓은 영역에 걸쳐 균일하게 만든 SERS 활성 기판을 제조했다.
반도체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기판에 유전영동 기술을 활용해 특정 위치에 플라즈모닉 입자들을 배열했고, 이를 SERS 활성기판으로 활용해 100피코몰(10-10M) 수준의 분자를 검출했다.
이 교수는 "SERS를 활용해 고감도 분석을 하는 것을 넘어, 정량 분석까지 가능한 기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 결과는 지난 5월14일 나노 미세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랩 온 어 칩(Lab on a Chip)'에 발표됐으며, 지난 9월에는 표지 논문 및 '랩 온 어 칩의 주목받는 저널들(Lab on a Chip Hot Articles 2025)'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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