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로즈우드 호텔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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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로즈우드 호텔 솔직 후기

코스모폴리탄 2025-11-25 13:00:00 신고

태국 전통 인사 제스처를 표현한 호텔 외관.

태국 전통 인사 제스처를 표현한 호텔 외관.



연중 따뜻한 기온, 침샘을 자극하는 새콤달콤 음식들, 꺼지지 않는 밤을 만드는 바 문화, 정 많고 활기 넘치는 사람들, 여독을 달래주는 마사지.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겨울이면 방콕을 찾곤 한다. 늦은 가을 떠난 여섯 번째 태국행에서 머무른 로즈우드 방콕엔 이 도시의 매력이 모두 담겼다. 방콕이 처음이든 ‘n차’ 여행객이든, 짧은 시간 동안 방콕을 온전히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로즈우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플론칫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담기는 로즈우드 방콕 객실.

플론칫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담기는 로즈우드 방콕 객실.



2019년 개관한 로즈우드 방콕은 중심가인 플론칫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이다. 태국식 전통 인사 제스처인 ‘와이(Wai)’를 본뜬 건물 외관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태국 특유의 생기 있는 환대를 받는다. 이곳은 숙박 공간을 넘어 지역의 예술, 문화, 웰니스를 이어주는 교두보로 자리한다. 3층 갤러리엔 태국 아티스트들의 전시가 끊이지 않고, 호텔 내 스파 시설인 ‘센스, 어 로즈우드 스파’에선 고대 왕국 시절의 허브 요법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트리트먼트를 선보인다. 태국 북부식 전통 마사지인 ‘럽콴’, 방콕 대표 관광지이자 사원인 왓 포와 왓 아룬에서 불교 의식을 체험한 뒤 호텔에 돌아와 시그너처 마사지를 받는 ‘센스 저니 끄룽텝 헤리티지’ 코스 등이 그 예다. 로즈우드 방콕의 매력 중 하나는 부러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수천 장의 바이닐 LP를 보유한 루프톱 바 ‘레넌스’.

수천 장의 바이닐 LP를 보유한 루프톱 바 ‘레넌스’.



이곳엔 4개의 다이닝 공간이 있다. 현지 농가와 협업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라콘’, 중국 남·북부 지방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난베이’, 6천 장 이상의 바이닐 LP 컬렉션을 보유한 스피크이지 바 ‘레넌스’, 유기농 재료만 사용하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지앤오’다. 단순히 맛 좋은 식당에서 그치지 않고 식음료에 진심인 점이 인상적인데, 난베이에선 뛰어난 베이징덕뿐 아니라 전통 차와 위스키의 페어링을 선보이며, 지앤오에선 콜드프레스 주스와 스무디를 비롯해 오가닉 와인과 보기 드문 태국 와인도 맛볼 수 있다. 레넌스의 클래식 칵테일들이 표현하는 맛은 저마다의 시그너처 드링크가 홍수를 이루는 요즘 같은 때 ‘기본’이 주는 감동을 선사할 정도. 갤러리와 스파, 레스토랑과 바, 플론칫의 스카이라인을 풍경 삼은 인피니티 풀과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한 뒤 객실로 돌아오면 더 이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마저 든다. 매일이 만족스러웠던 하우스키핑, 그리고 턴다운 서비스가 ‘환대’에 대한 또 하나의 챕터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갓 도착한 체크인 당일엔 시원한 밀크티가 갈증과 여독을 날려줬고, 망고 스티키 라이스, 클래식 네그로니, 재스민 티 등 날마다 새로운 밤참이 일정을 마치고 온 에디터를 반겼다. 펼쳐둔 랩톱 옆엔 렌즈 클리너가 놓여 있었고, 엉켜 있던 충전기 선은 단정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러한 사려 깊은 서비스 덕분에 머무는 동안 객실에 ‘방해 금지’ 사인을 걸 일이 없었다. 오히려 매일 저녁 기대를 안고 객실 문을 열었을 뿐. 거품 목욕 후 다이슨으로 머리를 말린 뒤 이름이 새겨진 베개 커버를 베고 잠에 들 때면 하루가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턴다운 서비스는 객실 및 회원 등급에 따라 상이). 고백하건대, ‘꿀잠’ 탓에 한 번도 조식을 맛보지 못했다. 2027년 오픈하는 로즈우드 서울에서 그 아쉬움을 달래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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