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IP(지식재산권)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 이튿날부터 나흘째 내리막을 타면서 이른바 '개미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무려 40%에 육박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1089억원을 시작으로 상장 이래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113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더핑크퐁컴퍼니의 주가는 상장 첫날 9.34% 오르는 데 그쳤고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에만 30% 가까이 떨어졌다. 전일 종가는 3만50원으로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공모가(3만8000원) 기준 20% 이상 손해를 보고 있다.
상장 이후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손실폭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이래 더핑크퐁컴퍼니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단가는 4만7250원이다. 평균 36.40%의 손실을 감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주가 부진을 놓고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고평가 논란이 일긴 했지만 더핑크퐁컴퍼니는 한때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으로서 글로벌 흥행 콘텐츠 '아기상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더핑크퐁컴퍼니는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84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무난히 성공했다.
상장 시점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한 지난 18일 코스피는 3% 넘게 휘청였고 코스닥 역시 2.66% 급락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투심이 얼어붙은 탓에 새내기주였던 더핑크퐁컴퍼니 역시 첫날 장중 60% 넘게 급등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은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 우상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지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보호예수 해제로 시장에 쏟아질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15일 확약으로 묶인 기관 물량 35만여주와 1개월 의무보유로 묶인 162만여주가 다음 달 추가로 시장에 출회할 예정이다. 전날 더핑크퐁컴퍼니의 전체 거래량이 93만여주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기업가치 회복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 부진에도 중장기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핑크퐁, 아기상어는 키즈 콘텐츠 시장 내 독보적 지위 보유하고 있다"면서 "성공 노하우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IP 콘텐츠 기획·제작 체계를 구축했으며 베베핀, 실룩, 문샤크 등 신규 IP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콘텐츠 중심 비즈니스 특성 상 향후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 또한 상승 추세로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률 또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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