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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웃도어 열풍이 해외 트레킹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호주 퀸즐랜드주가 화이트헤븐 비치와 열대우림을 잇는 32km 신규 트레일을 선보인다. 응가로 원주민과 협력해 조성한 이 코스는 자연 보호와 문화 전승을 동시에 추구하며, 2026년 5월부터 하루 15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는 프리미엄 생태관광 상품으로 운영된다.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은 휘트선데이 섬에 새롭게 조성된 32km 구간의 '응가로 트랙(Ngaro Track)'이 2026년 5월 개방을 앞두고 예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드벤처 여행 전문 기업 월드 익스페디션즈(World Expeditions)가 공식 가이드 워킹 파트너로 선정돼 운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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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로 트랙은 휫선데이즈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랜드마크 트레일로, 퀸즐랜드주 정부와 응가로 원주민 커뮤니티가 긴밀히 협력해 개발했다. 휘트선데이즈의 상징인 화이트헤븐 비치부터 힐 인렛까지 연결되며, 고대 열대우림, 암석 지형, 전망대를 지나는 코스로 설계됐다. 트레킹 중간중간 바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간도 마련됐다.
월드 익스페디션즈가 운영하는 가이드 워킹 상품은 2박 3일 일정의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로 구성된다. 전문 가이드, 모든 식사, 이동 서비스, 캠핑 장비가 포함되며, 참가자는 개인 필수품을 담은 작은 배낭만 준비하면 된다. 신설된 보와리 얌바와 둘라 얌바 캠프장에는 침대, 텐트, 침낭이 설치되어 있고, 현장에서 조리한 신선한 식사가 제공된다. 가격은 1인당 약 208만원(호주달러 2,195달러)부터다.
환경 보호를 위해 트랙 이용은 엄격히 제한된다. 개인 트레커의 경우 섹션당 하루 15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며, 개인 장비를 모두 갖춰야 한다. 가이드 워킹 프로그램은 월드 익스페디션즈 홈페이지에서, 개별 트레킹은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퀸즐랜드주 앤드류 파월 (Andrew Powell) 환경 및 관광부 장관은 "응가로 트랙은 휘트선데이 지역을 대표하는 필수 경험 코스가 될 것"이라며 "퀸즐랜드주는 2045년까지 45개 이상의 생태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 익스페디션즈 마이클 버기 (Michael Buggy) 호주 운영 회사 이사는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여정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응가로 부족과 협력해 트레일을 완성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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