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분당에서 리모델링 단지였던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26억원대 고분양가에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또 다른 리모델링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리모델링 아파트는 기존 골조를 유지하기 때문에 평면 구조 변경에 한계가 있어 신축 대비 선호도가 떨어졌다. 이에 더샵 분당티에르원 역시 전용 84㎡ 기준 26억 원대라는 분양가가 고가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분당에서 신규 공급을 기다려온 자산가 수요가 대거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1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청약 열기로 인해 "분당 국평(전용 84㎡) 30억 원 시대를 열었다"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 분당센트로'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더샵 분당센트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규모의 7개 동으로 조성되며 총 647가구 가운데 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제공된다.
공급 구성은 전용 ▲60㎡ 5가구 ▲64㎡ 1가구 ▲71㎡ 1가구 ▲73㎡ 3가구 ▲78㎡ 42가구 ▲84㎡ 32가구다. 입주는 2027년 4월로 예정됐으며 84㎡ 예상 분양가는 20억 원 초반대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앞서 분양된 더샵 분당티에르원의 경우 정자역에 매우 가까운 입지 때문에 더욱 고평가된 경향이 있다. 반면 더샵 분당센트로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분양가가 티에르원 대비 다소 낮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과 비슷한 수준인 분당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분양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모델링 아파트 특성상 평면 제한, 일반분양 물량 부족 등으로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한 재건축 대비 사업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부담요소로 거론됐다.
이렇게 단점은 명확한 반면, 분양가는 예상보다 훨씬 높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는 최대 26억8,400만 원, 74㎡는 23억1,800만 원, 66㎡는 19억7,400만 원으로 책정돼 같은 시기 분양했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분당은 1기 신도시로 조성된 이후 신축 공급이 드문 탓에 새로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자역을 끼고 있는 우수한 교통 여건이 더해지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청약이 몰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성남 지역은 공급 감소가 본격화된 상태고 1기 신도시 재건축도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입지 우위가 분양가 부담을 상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에르원의 흥행은 분당이 여전히 강력한 주거 선호도를 갖춘 상급지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센트로 역시 관심과 수요가 충분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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