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물단체 "꽃사슴이 유해동물? 조례안 추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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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단체 "꽃사슴이 유해동물? 조례안 추진 중단" 촉구

모두서치 2025-11-24 14:4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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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제주도 내 꽃사슴을 유해동물로 지정하는 조례안에 대해 동물단체가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은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꽃사슴 유해야생동물 지정 개정 조례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농작물 피해, 주민 불편,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꽃사슴을 유해동물로 삼고 있지만 결국 인간 중심의 사고가 얼마나 깊이 구조화돼 있는지 확인시켜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 꽃사슴은 자연적 침입이 아닌 인간이 만든 결과"라며 "인간이 들여오고, 이용하고 방치한 결과를 동물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피해라고 부르는 요소들도 생태적 원인보다 중산간 개발, 관광, 도로 증가로 인한 서식지 축소가 근본 원인"이라며 "꽃사슴이 농경지에 내려오는 이유는 사람이 먼저 그들의 공간을 잠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주도 꽃사슴이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 훼손을 끼친다는 연구는 제한적"이라며 "충분한 정량적 데이터가 확보된 상태가 아닌데도 꽃사슴을 유해종으로 규정한다면 구조적 원인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꽃사슴 농가 및 체험실태 조사와 관리 기준, 감독이 먼저 추진돼야 한다"며 "제주도가 12월말 발표하는 '사슴류 서식실태 및 관리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를 검토한 후 절차에 맞가 방안을 고려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유해동물로 지정해 포획, 살처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명, 평화, 공존 전문가들과 함께 공존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유해동물' 낙인을 멈추고 공존을 설계하는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피력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신규 지정하고 집비둘기 등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제주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조사에 따르면 사슴류 개체수는 200여마리로 파악됐다.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방목지와 물장오리오름 주변에서 서식밀도가 높았다. 이 가운데 꽃사슴은 90여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사슴류가 노루에 비해 2∼5배가량 커 노루 위협 요소로 꼽히고 있다. 오소리, 족제비, 도롱뇽 등 고유한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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