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안타증권[003470]은 24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3분기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깊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승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맥스 한국 법인의 3분기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깊었고, 신규 고객사 유입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와 소량 오더(주문) 확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제한이 4분기에도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8만8천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코스맥스는 지난 1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천856억원으로 10.5%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48.3% 줄었다.
이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지난 19일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에서 3분기 수익성 부진에 대해 "K-뷰티 글로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과도기 국면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높은 가동률로 놓쳤던 고객사들을 올해 적극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초기 오더 물량이 적어 레버리지가 제한되고,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선출고(4∼7월) 후 8월 재고 조정이 겹쳐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다만 "9월 중순 이후 주문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과거 색조 중심에서 스킨케어와 헤어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며 글로벌 인디 브랜드 유입도 가속하고 있다"며 "해외 법인은 아직 가동률이 30∼40%로 낮지만, 미국은 3분기부터 신규 고객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중국은 가동률이 50∼60%만 돼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코스맥스 측은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런 설명을 토대로 "4분기 실적 추정을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하향했으나 K-뷰티 글로벌 확산이라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스맥스 측이 현 상황을 K-뷰티 글로벌 랠리의 초입으로 보는 만큼 내년 이후 본격적인 성과 가시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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