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은행, ‘USDC’ 서클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일본 투자은행인 미즈호(Mizuho)가 ‘유에스달러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RCL)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실적 압박과 업계 경쟁 심화가 서클의 핵심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에스달러코인

미즈호 분석진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보고서에서 서클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을 각각 70달러(한화 약 10만 3,040원)와 ‘언더퍼폼’으로 낮췄다. ‘언더퍼폼’은 특정 주식의 향후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될 때 제시되는 의견이다. 
분석진은 현재 서클 주가에 중기적 실적에 대한 핵심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클 핵심 리스크로는 ▲금리인하 ▲’유에스달러코인’ 유통량 정체 ▲분배 비용 ▲업계 경쟁 심화가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즈호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경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통해 100% 수익을 창출하는 서클의 수익 구조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서클이 안전자산에 투자해 얻는 이자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점이다. 
분석진은 이전 보고서에서 오는 2027년 서클의 예상 매출액인 45억 달러(한화 약 6조 2,370억 원)가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추정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유에스달러코인’ 공급량이 올해 4월부터 620억 달러(한화 약 85조 9,320억 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는 2027년 45억 달러(한화 약 6조 2,370억 원)의 예상 매출액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었다. 
 

미즈호 분석진은 3분기 실적발표 이후 보고서에서 서클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을 각각 70달러와 ‘언더퍼폼’으로 낮췄다

분배 비용은 서클이 ‘유에스달러코인’을 발행하고 사용자, 거래소, 은행 등에 유통하는 데 드는 총 비용을 의미한다. 2025년 서클 유통 마진은 지난 2023년과 비교해 줄었다. 현재 파트너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유에스달러코인’ 이익을 분배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61% 규모였던 서클의 ‘유에스달러코인’ 마진은 유통 비용 증가로 올해 39% 수준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자사 플랫폼에 ‘유에스달러코인’ 유통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생태계 점유율과 이익을 키워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즈호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내 형성된 경쟁 구도를 조명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시된 ‘유에스디이’는 지난 10월까지 5%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과 144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의 시가총액을 확보했다. 
‘유에스디이’는 알고리즘 기반 ‘합성 달러’다. 에테나랩스는 파생상품 시장 참여 전략으로 ‘유에스디이’의 1달러 가치를 유지한다. 프로젝트팀은 가용 자금을 제외한 자본의 절반을 각각 이더리움 현물과 선물 매도(숏) 포지션에 투입한다. 수익은 이더리움 현물 스테이킹 참여와 선물 펀딩비를 통해 창출한다. 
 

서클

‘유에스달러코인’은 11월 24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3% 상승한 1,51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