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요, 사귀자구요” 이준호·김민하, 생사 위기 속 사랑도 복수도 폭발('태풍상사')

[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이준호·김민하가 연속 위기 속 거침없는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3회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3%, 최고 8.8%, 수도권 평균 7.3%, 최고 8.7%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으로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사진=태풍상사

이날 방송에서는 창고 화재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오미선(김민하)과 강태풍(이준호)의 심리적 긴장과 감정선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극적으로 살아난 미선은 불길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후회와 가족, 그리고 태풍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였다. “좋아해요, 사귀자구요”라는 병원에서의 돌발 고백은 생사의 경계 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을 담아 큰 울림을 줬다.

그러나 이번 화재는 단순 사고가 아니었다. 표현준(무진성)이 수술용 장갑의 입고 일자와 보관 장소를 파악한 뒤 고의로 저지른 범죄였고, 태풍상사는 납품 마감까지 단 1주일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벼랑 끝에 몰렸다. 미국 본사 ‘이글스’는 자재 수급 지연으로 3개월 뒤 생산이 가능하다고 통보했고, 조달청은 납품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계약을 포기하면 자동으로 2순위인 표상선으로 넘어가는 상황. 부도라는 현실적 압박 속,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태풍은 모든 길이 막힌 듯 보이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뜻밖에도 표상선이 이미 2주 전 대량 주문을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표현준에게 장갑을 팔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나 그의 비아냥과 조롱만 돌아왔고, 모든 상황이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는 밤, 태풍은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아버지의 무게와 지난날 자신의 선택을 떠올리며 내적 갈등을 겪었다.

한편, 선택(김재화)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남편의 사업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표박호(김상호)의 돈을 받게 된 선택은, 아들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이어져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선택이 사무실에서 들킨 차용증을 태풍에게 털어놓으면서, 태풍은 아버지를 배신한 선택에 대한 원망과 그녀의 절박함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다음 날, 태풍은 표박호를 찾아가 장갑을 팔 것을 요구하며 전략적 블러핑을 감행했다. 표상선의 재고 상황과 아버지에게서 가져간 돈까지 언급하며 표박호의 민감한 약점을 정교하게 파고든 태풍은, 결국 벼랑 끝에서도 주도권을 되찾았다. 태풍의 치밀함과 단단한 기세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표박호가 장갑을 태풍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표현준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현장으로 들이닥쳤다. 순간적으로 태풍에게 주먹을 날릴 듯한 아슬아슬한 긴장 속, 분노에 찬 미선이 등장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창고 화재의 범인이 표현준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미선은 그의 뺨에 강력한 일격을 날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사이다 엔딩’을 안겼다.

한편, ‘태풍상사’ 14회는 오늘(23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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