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시장 지각 변동…하이브 포함 '빅4'로 재편될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글로벌 음악시장 지각 변동…하이브 포함 '빅4'로 재편될까

모두서치 2025-11-23 07:20:23 신고

3줄요약
사진 = 뉴시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소니뮤직그룹(SMG), 워너뮤직그룹(WMG) 등 이른바 '빅3'의 절대적 지배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HYBE)가 가파른 성장세로 이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시장 구도가 '빅4'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부상하는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K-팝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음악산업 전문지 뮤직비즈니스월드와이드(MBW)의 창립자 팀 잉엄(Tim Ingham)은 '영향력과 음악 산업 '빅3', 그리고 예측 가능한 인재 유출(On… influence, music's 'Big Three', and a foreseeable brain drain)' 제하의 칼럼에서 워너뮤직그룹의 매출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이브와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인 워너뮤직그룹과 하이브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공고했던 '빅3' 구조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잉엄 창립자는 인디 음악이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려가고 있지만, 워너는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워너의 매출 규모는 이제 유니버셜뮤직그룹보다 한국의 하이브에 더 가까워졌다"고 짚었다.
 

 

실제 하이브의 성장세는 빅3를 상회하고 있다. 하이브가 상장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4개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29% 정도다. 같은 기간 유니버설뮤직(12.5%), 소니뮤직(18.3%), 워너뮤직(9.5%)을 웃도는 수치다.

내년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활동 재개와 '캣츠아이'로 대표되는 현지화 전략의 성과,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흑자 전환 등 요인들로 하이브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3에 하이브를 포함한 빅4 구도는 점차 공고화될 가능성이 크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른바 '빅 3'에서 '빅 4' 체제로의 전환은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캣츠아이 등의 다양한 IP를 바탕으로 K-팝의 세계적 선두 위치에서 글로벌 성장세를 빠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예술의 확대라는 목표 아래, 좋은 음악을 계속해서 발굴해간다면 멀티레이블 효과는 내년이나 내후년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는 2021년 미국 연예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현지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멀티홈·멀티장르 전략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내세운 이 전략은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현지 음악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하이브는 한국·일본·미국·라틴 아메리카 등 전 세계에 13개 레이블을 보유 중이다. K-팝 외에도 J-팝, 컨트리, 힙합, 라틴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100여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 기준 73.4%의 매출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멀티레이블 시스템이 하이브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기존 빅3와 구별되는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특기하고 있다.

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선정위원)는 "멀티레이블 체제 아래 글로벌 작곡진들과의 연계, 현지 우수 인력 확보에 우수한 환경을 만들었고, 이는 글로벌 음악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하는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졌다"며 "또한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기에 글로벌 음악 시장에 앞선 선도적인 슈퍼팬 비즈니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지식재산권(IP) 사업 구조를 통한 수익 루트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런 장점들이 앞으로 더 안정된 수익을 거두면서 확장될 수 있다면 하이브의 규모는 기존 월드와이드 배급망을 가진 '빅3'에 부럽지 않게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대중음악 평론가인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한대음 선정위원)는 "하이브 산하에 전 세계의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음악을 기획·제작하면서 이를 하이브가 가진 브랜드 파워와 팬덤 플랫폼을 통해 홍보하고 유통할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라며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제작 네트워크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서,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메이저와 인디를 아우르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면 기존 3사와는 다른 하이브만의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