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카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항복'에 가까운 미-러시아 합작 평화안을 전달받고 몇 시간 뒤인 20일 밤 정례 야간 비디오 국민담화를 통해 우크라의 입장을 외교적으로 드러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이 그들의 제안, 즉 전쟁을 끝내려는 여러 플랜 항목들, 그들의 비전을 내보였다. 전쟁 초두부터 우리는 매우 간명한 하나의 입장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우크라이나는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평화, 세 번째 침략으로 깨지지 않을 그런 평화. 우리의 독립, 우리의 주권 그리고 우크라 국민의 인간적 위엄을 존중해주는 위엄있는 평화. 우리가 확보해야 하는 것은 정확히 이 같은 조건들"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핵심 원칙의 대강을 미국측에 밝혔다, 그리고 우리 우크라와 미국은 한 팀으로 이 제안들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젤렌스키는 유럽 지도자들 중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렬과 코드가 맞아 누구보다 흉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인사로 꼽히는 핀란드의 알렉사데르 스투브 대통령 그리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와 "수 일 내" 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는 튀르키예에서 귀국하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비밀 종전안을 합의 작성했으며 이 28개조 평화안에는 우크라가 누누히 '입에 올린 가치조차 없다'고 레드라인을 그었던 많은 러시아 요구 사항이 버젓이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귀국 다음날인 20일 젤렌스키는 미국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을 우두머리로 한 미국 대표단과 만났다. 젤렌스키는 이 자리서 문제의 평화안을 설명 받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우리 팀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그 플랜의 포인트들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밤중에 텔레그램으로 말했다.
이때 젤렌스키는 "우리는 건설적으로, 정직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함께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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