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주관한 연극·뮤지컬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스테이지 오디세이’ 쇼케이스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는 K-뮤지컬의 새로운 창작 인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7일간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케이팝·아이돌, 가족·다양성, 판타지, 실존 인물, 좀비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올랐다. 리딩 중심의 형식에도 불구하고 작품 구성력과 몰입도, 서사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13편 전 작품이 매진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개발 단계 공연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 당일에는 오전부터 매표소 앞에 긴 줄이 이어졌으며, 관객들은 “가장 먼저 만나는 창작 공연”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공연 시장에서는 작품의 개발 과정부터 함께 참여하고 완성 단계를 지켜보는 ‘개발공연 관객층’이 빠르게 형성되는 추세다.
이번 쇼케이스의 전석 매진은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며, 창작 공연에 대한 관객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입증했다. 이는 K-뮤지컬이 보다 탄탄한 관객 기반을 확보하고 창작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공연 평론가 박병성 공연한오후 대표는 “다양한 소재 발굴이 흥미로웠으며, 리딩 제작 과정을 통해 작품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평가하며, “창작자가 스스로 중심을 잡고 작품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14명의 작가, 작곡가, 연출가, 프로듀서 등 업계 최정상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김용제 전 한국뮤지컬협회장은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콘텐츠 창작 분야에서 실무 중심 멘토링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의 유일한 공공 지원 사업”이라며, “이번 쇼케이스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균형 있게 검증하며 공연예술 발전의 중요한 과정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는 신진 창작자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발굴된 작품과 창작자를 기반으로 공연 제작사 및 콘텐츠 기업과의 제작·유통 연계, 산업 진출 지원 등 후속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체계를 통해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이 실제 시장에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K-뮤지컬 창작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대표적 창·제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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