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과거 강력 범죄를 재조명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는 오는 21일 16회 방송을 통해 198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아베크 강도 사건’을 다룬다. 이날 방송은 실제 사형이 집행된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사형수다’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당시 스물두 살의 최정호를 두목으로 한 강도단의 충격적인 범죄 행각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아베크 강도 사건은 1987년, 젊은 연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간적인 범죄였다. 외진 공설 운동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남녀가 괴한 5명에게 습격당했으며, 이들은 근처 공동묘지로 끌려가 잔혹한 폭행에 시달렸다. 범죄 패거리는 여성을 트렁크에 감금하고, 남성을 결박한 채 저수지로 이동해 살해 후 수장하는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 사건은 당시 ‘아베크족’이라 불리던 은밀히 데이트를 즐기던 젊은 세대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사회 전반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경찰은 사건 인지 후 최상위 비상 경계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며 대대적인 추격전을 벌였다. 헬기를 포함한 72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된 긴박한 상황 속에서 범인들은 검문소를 뚫고 도주하며 경찰과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러한 과거 강력 사건의 재조명은 시청자들에게 범죄 예방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과거 수사 과정과 법 집행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었던 범죄를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현대 사회의 치안 시스템과 사법 정의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형수다2’는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아베크 강도단의 잔혹한 실체와 예측 불가능했던 추격전의 결말을 심층적으로 다루며, 과거 범죄를 통해 현재 사회의 안전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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