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에 발맞춰 도로망과 철도망 구축을 초고속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상 4~5년 걸리는 승인 절차를 1년 만에 통과시키는 등 '이상일 효과'가 주효하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20일 오전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도로망과 철도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용인의 교통 인프라 구축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이 공약했던 반도체고속도로는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도로는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남쪽을 지나 용인의 동서를 횡단하는 핵심 간선도로다.
이 시장은 "화성 양감에서 시작해 경부고속도로, 국도45호선, 세종포천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만나는 용인의 동서 교통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는 도로"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만 통과하면 사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북쪽의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관통하는 국도45호선 확장 사업은 이상일 시장의 '개인기'가 빛을 발한 대표 사례다.
이 시장은 "국도45호선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되는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켰기 때문에 사업이 3년 이상 빨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1년이면 8차로로 다 확장되고, 반도체고속도로도 6~7년 내로 완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용인 구간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올해 1월 북용인IC가 개통됐고,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인근의 남용인IC는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장은 "남용인IC와 북용인IC 사이 양지면 쪽에 동용인IC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2028년 착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지하고속도로 사업도 순항 중이다. 기흥IC에서 양재IC까지 26.1㎞ 구간에 건설되는 이 도로는 지난해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시장은 "경부고속도로 밑으로 지하에 도로가 또 생기기 때문에 용인의 교통망은 굉장히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용인충주고속도로 역시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 시장은 최근 대통령 주관 국정 설명회에서 용인의 철도망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그는 "서울 잠실에서 청주공항까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관통하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사업 조기 착공을 요구했고,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화성 봉담까지 가는 50.7㎞의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지와 기흥을 연결하는 동백신봉선, 기흥역에서 수원 광교를 잇는 노선, 동탄에서 이천 부발까지 이어지는 반도체선과 평택부발선의 접속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출하며 적극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사업들이 이뤄지면 우리 용인의 철도 연결망은 굉장히 잘 갖춰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의 이런 교통 인프라 구축 드라이브는 용인의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에 36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추진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원삼면에 122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클러스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 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은 통상 승인까지 4년 6개월이 걸리는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통해 1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승인을 받았다"며 승인 과정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용인에 600조 원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 발표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되고,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팹 건설은 2050년까지 진행되며, 그동안 용인지역의 자재·장비·인력 등 지역 자원을 많이 쓰게 돼 용인지역 경제는 매우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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