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이탈리아 르네상스 본고장, 그리고 쿠폴라...반추하는 중년 남자 김민종의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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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플러스] 이탈리아 르네상스 본고장, 그리고 쿠폴라...반추하는 중년 남자 김민종의 '피렌체'

뉴스컬처 2025-11-21 13:5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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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렌체'. 사진=영화로운형제
영화 '피렌체'. 사진=영화로운형제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문을 연 선구자 단테. 문학은 지식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혁명적이었다. 미국 태생 영국 문인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은 "단테와 셰익스피어가 세계를 양분한다. 둘 사이에 3번째 인물은 없다"고 말했고, 영국 사회 비평가 존 러스킨은 단테가 "전 세계의 중심적 인간"이라고 평했다.

영화 '피렌체'는 단테가 살았던 삶과 같은 맥락으로 반추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리는 로드무비로 삶의 본질과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품이다.

영화 '피렌체' 포스터. 사진=영화로운형제
영화 '피렌체' 포스터. 사진=영화로운형제

"마음을 두드리는 여행의 시작" 

권고사직 이후 무기력에 시달리며 삶의 방향을 잃은 석인(김민종)은 젊은 시절 자신의 열정이 숨쉬던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난다. 그곳에서 오랜 인연의 유정(예지원)과 재회하고, 과거 자신이 버리고 떠난 기억과 감정을 마주한다. 

도시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피렌체의 시간은 다시 삶을 살아 볼 수 있게 하는, 작은 용기를 조용히 건넨다.

영화 '피렌체' 스틸컷. 사진=영화로운형제
영화 '피렌체' 스틸컷. 사진=영화로운형제

 

"'피렌체'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피렌체' 주연으로 열연한 예지원이 이렇게 말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최대 도시다. 아리노 강변에 위치, 중세시대 건축물과 예술로 유명한 곳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도시 중심에 거대한 돔을 자랑하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외에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 궁전 등이 즐비 돼 있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문화 유산인 셈이다. 198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영화 '피렌체'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아름답고 감성적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풍광을 배경으로, 중년 남성 '석인'이 삶을 되돌아보며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를 깨닫는 여정을 담았다. 피렌체 대성당의 '쿠폴라'를 주요 상징으로 활용해 인간 존재와 행복의 본질을 탐구한다.

특히 앞만 보고 달려온 '중년'의 삶, 잠시 멈춰선 그들이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용기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복돋아 준다.

80-90년대 안방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톱배우로 명성을 떨친 김민종이 약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극 중 삶의 전환점을 맞은 주인공 '석인' 역을 맡아 깊은 내면 연기를 펼쳤다. 한층 성숙한 감정 표현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예지원이 한국-프랑스 합작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에 이어 한국-이탈리아 합작 '피렌체'에서 열연을 펼쳐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피렌체'. 사진=영화로운형제
영화 '피렌체'. 사진=영화로운형제

뿐만아니라 중, 소규모의 국제영화제에서 51관왕을 수상 하며 독립장편영화의 최다수상기록을 남긴 '그대 어이가리' 이창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범죄도시4' '공조' '황해' '추격자' 등 히트작에 참여한 이성제 촬영감독이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내년 1월 국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인 이 영화는 이미 미국에서 '역사'를 썼다. 지난 10월 열린 할리우드 영화제 'GSH FILM FESTIVAL'(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3관왕을 달성, 봉준호 감독 작품 '기생충' 이후 또 다시 해외 영화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삶의 중턱에 선 그들, 본질을 잊은 채로 현실을 살아가는 비슷한 우리에게 여행과 쉼표 같은 순간을 전할 작품이 될 것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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