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혼다가 부분변경을 거친 2026년형 파일럿(Pilot)을 공개하며 중형 3열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신형 파일럿은 보다 견고한 외관 디자인, 대형 디스플레이 적용, 정숙성 향상, 실내 고급감 개선 등 전반적인 상품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으로, 스포츠(Sport), EX-L, 트레일스포츠(TrailSport), 투어링, 블랙 에디션(Black Edition) 등 다섯 가지 트림으로 제공된다.
외관은 더 커진 프론트 그릴과 새로운 스커프 플레이트를 통해 보다 강인한 SUV 캐릭터를 강조했으며, 모든 트림에 루프 레일을 기본화했다. 투어링과 블랙 에디션에는 각각 신규 디자인의 20인치 휠을 적용했다.
여기에 신규 색상인 솔라 실버 메탈릭(Solar Silver Metallic)을 추가하고, 트레일스포츠 전용 색상인 애시 그린 메탈릭(Ash Green Metallic)도 도입됐다.
트레일스포츠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트림으로, 회색 그릴, 전용 스커프 플레이트, 새로운 오프로드 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강화된 서스펜션, 추가 지상고, 스틸 스키드 플레이트, 튼튼한 오프로드 타이어가 기본 제공되며,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기존보다 37% 더 커진 12.3인치 HD 와이드 터치스크린이 기본 적용되며, 계기판 역시 10.2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확대돼 시인성과 몰입감을 강화했다.
또한,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빌트인, 와이파이 핫스폿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새 HMI 소프트웨어는 단순화된 메뉴 구성과 사용자 지정 가능한 바로가기 기능으로 조작성을 높였다.
정숙성 개선도 주요 변화 중 하나다. 반강화(semi-tempered) 도어 글라스, 후드 인슐레이터, 도어 흡음재 등 새로운 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해 엔진음·노면음·풍절음을 기존 대비 2~3dB 낮췄다.
투어링 트림은 여기에 휠하우스 라이너를 추가해 더 높은 정숙성을 제공한다. 투어링과 블랙 에디션 트림은 새로운 다이아몬드 퀼팅 울트라 스웨이드 시트와 대비 스티치로 고급감을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DOHC V6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며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용 세팅의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전 트림에 혼다의 i-VTM4™ AWD 시스템을 기본화했다.
이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앞·뒤, 좌·우로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미끄러운 노면이나 코너링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주행 모드는 기본 5가지(노말, 에코, 스노우, 스포츠, 토우)이며, EX-L 이상 트림은 샌드와 트레일 모드도 제공해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도록 했다. 모든 모델에 경사로 저속 주행(힐 디센트 컨트롤)이 적용된다.
안전 기술은 전 트림에 혼다 센싱(Honda Sensing)과 ACE 차체 구조, 보행자 보호 에어백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다중 충돌 상황에서 추가 피해를 줄이는 ‘포스트 콜리전 브레이킹(PCB)’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됐다.
혼다는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 최신 편의·안전 기술을 갖춘 2026년형 파일럿을 통해 가족용 SUV와 어드벤처 SUV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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