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전 제품군 ‘건강 스펙’ 강화…“당 줄이고 단백질 높여”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남양유업(003920)이 발효유, 단백질 음료, 가공유 등 주요 제품군의 영양 성분을 강화한다. 체중 관리와 저당·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남양유업, 워터형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프로 샤인머스캣맛’(좌) ‘불가리스 설탕 무첨가 플레인’(우)

남양유업은 저당·제로·초고단백 중심의 ‘건강 스펙 강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단백질 음료군을 재정비했다. 최근 워터형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프로 샤인머스캣맛’을 출시하며 ‘테이크핏 프로’ 라인업 3종을 완성했다. 전 제품 리뉴얼을 통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아르기닌 함량을 기존 780mg에서 1400mg으로 늘렸다. 필수 아미노산 9종 3400mg과 BCAA 1200mg도 함유했다.

지난 2분기 선보인 ‘테이크핏 몬스터’는 단백질 함량이 43g으로 국내 단백질 음료 중 가장 높다. 이 제품은 저당·저지방·저콜레스테롤 설계를 적용했다.

당 저감 제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최근 출시한 ‘불가리스 설탕 무첨가 플레인’은 별도의 당류를 넣지 않아 당 함량이 3.4g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 대비 당류는 약 70%, 칼로리는 약 33% 낮췄다.

가공유인 ‘초코에몽 Mini 무가당’과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언스위트’도 설탕을 뺐다. ‘맛있는두유GT 로우슈거’와 ‘과수원 제로슈가’ 등도 리뉴얼을 마쳤다.

발효유와 커피믹스 제품도 영양을 강화했다. ‘맛있는 드링킹 요거트’는 1mL당 6억 8000만마리 이상의 생유산균을 담았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은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를 사용하고 단백질 성분을 추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주요 제품군의 당은 낮추고 영양은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한앤컴퍼니 체제로 전환한 이후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