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일본 방문 제한 조치에 나선 가운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화장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일 갈등이 심화로 한국 화장품 업종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 브랜드 관련주의 평균 수익률은 3.29%로 코스피(+1.92%)와 코스닥(+2.37%) 상승률을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전일 대비 5.56% 오른 13만4800원, LG생활건강이 3.67% 상승한 29만65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도 ▲에이블씨엔씨(+16.61%) ▲아우딘퓨처스(+10.18%) ▲토니모리(+7.19%) ▲에이피알(+5.57%) ▲바이오비쥬(+5.03%) ▲네오팜(+4.48%) ▲한국화장품(+4.42%) ▲클리오(+3.29%) 등 대부분 화장품 관련주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하루 만에 15% 넘게 오른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A)를 보유한 기업이다.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의 일본 방문 제한 조치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 여행·유학 자제령과 일본 영화 상영 제한 등을 시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전날(19일)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번 중일 갈등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KB증권 류진이 연구원은 "중국의 '한일령' 이후 가장 큰 수혜국은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점도 맞물려 소비재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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